메뉴 건너뛰기

"서해공정 의도 노골적으로 드러내"…"나중에 영토라고 우길 수도"
"남중국해서 교훈 얻지 못했나"…"서해는 지금 뺏기고 있는 중"
10일 '서해 해양주권 보호법' 관련 국민동의청원에 약 8천명 동의


'중국은 서해에 설치한 인공 구조물 즉각 철거하라'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앞에서 열린 '서해 무단 설치 중국 인공구조물 철거 촉구' 집회에서 참석 대한민국재향군인회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5.4.2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유진 인턴기자 = "알박기다. 절대 놔두면 안 된다."(네이버 이용자 'son***')

"나중에 영토라고 우길 수 있다."(에펨코리아 이용자 '세***')

중국이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무단으로 대형 철골 구조물을 설치한 사실에 국내 누리꾼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21일 일부 언론에서 중국이 서해에 '어업 양식시설'이라고 주장하며 설치한 구조물이 사실상 인공섬이라고 보도하면서 비판 여론에 더욱 불이 붙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인공섬을 통해 영향력을 넓힌 것처럼 서해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해양 영토 확장을 꾀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졌다.

[다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누리꾼들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어업 시설 설치가 아니라 '영토 확장의 전초전'이라고 인식했다.

네이버뉴스 댓글창엔 "사실상 인공섬을 만들고 군사적 목적을 띤 것 아니냐"('fer***'), "중국에 대해 꿀 먹은 벙어리인 정치권도 문제"('hon***'), "이렇게 서서히 중국에 먹히는 거 아닌가"('kit***') 등의 분노 어린 목소리가 쏟아졌다.

다음뉴스 댓글창에서도 "야금야금 먹으면서 자기들 속국 만들려는 짓을 대한민국 전반에 걸쳐 하는 듯"('뀨***'), "이해득실 따지지 말고 강력 대응해라. 남중국해에서 교훈을 얻지 못했나"('Lee***') 등의 댓글이 달렸다.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유튜브 등의 분위기는 한층 더 격앙됐다.

유튜브 이용자 '웅***'은 "나라가 침략당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했고, '몸***'은 "저곳에 군사기지 지으려는 것 같다. 중국과의 전쟁이 가까워지는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프***'는 "중국이 동남아 지역에서 사용하던 수법이다. 저런 구조물에 이어 인공섬 구축하고 자기네 영토라 주장하며 군사시설까지 설치하는 순서로 영토 침탈당하는 것"이라고 썼다.

또 "힘없으면 빼앗는 행태 남중국해랑 똑같네"('top***'), "필리핀 앞 바다에 저런 식으로 인공섬과 군사시설까지 만들고 지금은 중국 바다라 한다. 타산지석 삼아 대응하라"('이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서해공정'이라는 표현도 등장하며 중국의 해양 확장 전략을 정면 비판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엑스 이용자 'han***'은 "중국이 서해공정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셈"이라고 비판했다.

[엑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경각심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디시인사이드 이용자 'o***'는 "독도는 뺏길까 말까지만 서해는 지금 뺏기고 있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9일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서해 근황) 중국이 불법 말뚝 박고 있는 중'이라는 게시글은 조회수 23만회를 넘겼다. 여기에는 "전쟁 준비 아니냐. 대만 침공 후엔 한국일 수도"('전***'), "중국이 나중엔 콘크리트 부어 인공섬으로 확장할 것"('Mok***') 등의 댓글이 달리며 중국의 '서해공정'에 실질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국회 청원 시스템인 국민동의청원에는 '중국의 불법 해양 구조물 설치 대응을 위한 '서해 해양주권 보호법' 제정에 관한 청원'이 올라와 현재까지 7천798명이 동의한 상태다.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서해 한중 PMZ에 중국이 설치한 구조물과 관련해 "비례 대응과 관련된 것은 해양 영토를 지킨다는 입장에서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정부에서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석유 시추선 형태의 중국 측 해상 구조물을 2022년 3월 우리 어업지도선이 최초로 발견하고 외교당국에 전파했고 그래서 외교 채널에서 (호퓨 중국에) 굉장히 큰 우려를 표명한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PMZ에 대해서는 해양과학기술원 조사선을 보내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면서 "(중국 측과) 충돌을 염려하고 있어 외교 당국을 통해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4∼5월께 PMZ에 구조물 2기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 초에도 구조물 1개를 추가 설치하려는 동향이 우리 정부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측은 해당 구조물이 '심해 어업 양식시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798 “이건 尹대통령이 발표해야”…‘대왕고래’ 날린 어공의 속삭임 [尹의 1060일 ⑫] 랭크뉴스 2025.04.21
46797 윤 측 “의원 끌어내기가 가능?”…경비단장 “불가능 알면서 왜 지시?”​ 랭크뉴스 2025.04.21
46796 콜드플레이 추천 韓대통령이 나경원?…패러디 영상 뭇매 랭크뉴스 2025.04.21
46795 홍준표 "키높이 왜" 공격 다음날…한동훈 "탈당∙구태∙특활비" 반격 랭크뉴스 2025.04.21
46794 '불닭 어머니'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왜 지주사 대표를 관뒀나 [지구촌 식탁 파고드는 K푸드] 랭크뉴스 2025.04.21
46793 홍준표 “노인연령 65→70세 상향…정년연장·임금피크제 도입” 랭크뉴스 2025.04.21
46792 "우리에게 앞이 있긴 할까요"... 눈물 쏟았던 르세라핌, 화려하게 부활하다 랭크뉴스 2025.04.21
46791 "의료진 갈아넣었는데…" 빅5도 못받는 환자 살려낸 병원 비명 왜 랭크뉴스 2025.04.21
46790 [속보]봉천동 농약살포기 방화, 범행 15분 전 인근 주택가 ‘연습 장면’ 포착 랭크뉴스 2025.04.21
46789 한덕수 "24일 저녁 9시"... 정치 운명의 시간 스스로 밝혔다 랭크뉴스 2025.04.21
46788 첫 공개된 ‘피고인 윤석열’, 오늘은 말없이 꾸벅꾸벅 졸기만 했다 랭크뉴스 2025.04.21
46787 "中 반격 빈말 아냐"…도색 마친 800억 보잉기, 美로 돌려보냈다 랭크뉴스 2025.04.21
46786 홍준표 ‘키높이 구두’ 공격에 ‘눈썹 문신’ 꺼내든 한동훈 캠프 랭크뉴스 2025.04.21
46785 김상욱 탈당도 시사 “국힘, 윤석열 제명해야…안 되면 거취 고민” 랭크뉴스 2025.04.21
46784 한동훈 "'계엄 헤프닝?' 코로나 때보다 자영업자 힘들어" 랭크뉴스 2025.04.21
46783 “아이 안 낳는 여성 감옥 보내야”발언한 남교사···교육청 등 조사착수 랭크뉴스 2025.04.21
46782 40년전 사고로 9살 아들 보낸 어머니, 치료 병원에 1억 기부 랭크뉴스 2025.04.21
46781 인순이, 김종민 결혼식 인증샷 올렸다가 사과 "마음 무거워" 랭크뉴스 2025.04.21
46780 만취운전 30대, 경찰 피해 아파트 쓰레기통에 숨어있다 덜미 랭크뉴스 2025.04.21
46779 [단독] 홍준표 쪽, 국힘 당원 2만9천명 개인정보 흘려 ‘불법 여론조사’ 랭크뉴스 2025.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