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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봉천동 아파트서 화재
(서울=연합뉴스) 21일 오전 서울 관악구 봉천동 21층 규모 아파트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압 중이다.
관악소방서는 현재까지 이 불로 3명이 추락하고 다른 3명은 연기흡입, 호흡 곤란 등 경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 중이다. 2025.4.21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율립 기자 =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로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친 가운데 유력한 방화 용의자인 60대 남성 A(61)씨가 인근 주민들과도 갈등을 겪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말까지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3층에 살며 윗집 주민과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을 겪었다.

지난해 9월에는 윗집 주민과 폭행까지 벌여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으나 이후 처벌불원서를 작성해 형사처벌은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 아파트에 불을 지르기 전 직선거리로 약 1.4㎞ 떨어진 빌라 인근에서도 불을 질렀는데, 이곳에는 A씨의 어머니가 살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곳 주민들에 의하면 A씨는 이 빌라에서도 평소 다른 주민들과 잦은 다툼이 있었다.

이 빌라에 사는 신모(20)씨는 "A씨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욕하거나 시비를 걸어서 경찰차도 몇 번 왔다"며 "인근에 공사할 때는 책임자와 계단에서 서로 싸우다가 밀쳐서 벌금을 부과받은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신씨는 "A씨의 어머니는 여기 계속 사신 걸로 알고 있고 A씨는 다른 데와 왔다 갔다 했던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인근 거주민 김모(23)씨도 "A씨가 밖에서 학생들이 농구공을 튀기거나 하는 소리가 조금이라도 나면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했다"며 "최근엔 그런 일이 없었는데 오늘 이렇게 할 줄은 몰랐다"고 했다.

A씨가 빌라 인근에 불을 지르는 장면을 목격한 윤모(26)씨는 "혼자 계속 욕설하며 화를 내다가 불을 내더니 휘발유가 담긴 통을 오토바이에 싣고 타고 갔다"며 "다른 주민들한테서 다투는 일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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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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