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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뉴스]
◀ 앵커 ▶

오늘 오전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1명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앞서 근처 다른 건물 앞에서도 불을 지른 남성이 용의자로 추정됐는데, 이번 화재로 이미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지은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현재 불은 모두 꺼진 상태이고요.

아파트 외벽이 까맣게 그을려 있습니다.

불길과 연기가 올라가면서 불이 난 층 외에도 아파트 위쪽도 그을린 상태입니다.

이곳 서울 관악구 봉천동 아파트에서 불이 난 건 아침 8시 20분쯤입니다.

이 불로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6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7~80대 여성 2명은 전신화상을 입은 채로 4층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었습니다.

나머지 4명은 호흡 곤란 등의 경상으로 파악됐으며, 이 밖에도 주민 7명이 연기를 흡입해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습니다.

소방당국은 아파트 401호와 404호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밀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1시간 40분 만에 불을 모두 껐습니다.

경찰은 60대 남성이 아파트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아파트에 불을 내기 전 1.5km가량 떨어진 자신의 거주지 근처에서 종이 상자 등에 불을 붙인 뒤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앞서 이 남성이 화염방사기로 불을 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불을 낸 도구가 농약살포기로 추정돼 현재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뒤 이 남성의 오토바이가 불이 난 아파트 주차장에서 확인됐는데 오토바이 뒷좌석에서는 기름통도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이 불이 난 아파트 4층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성과 같은 사람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남성의 거주지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도 발견됐는데, 경찰은 정확한 방화 이유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관악구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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