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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관광지 앙헬레스서…우리국민 강력사건 피해 잇따라


필리핀 마닐라 번화가서 한국인 떼강도 총격에 숨져
지난달 7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말라테구 길거리에서 한국인 남성에게 총격을 가한 강도 4명이 오토바이 2대(흰색 원 안)에 나눠 타고 달아나는 모습이 현지 CCTV에 찍혔다. 2025.04.21
[GMA뉴스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하노이=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박진형 특파원 = 필리핀 유명 관광지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오토바이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21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필리핀 북부 루손섬 팜팡가주의 관광지 앙헬레스시에서 한국인 관광객 1명이 오토바이 강도에게 습격당했다.

피해자는 가방을 빼앗으려는 강도에게 저항하다가 총을 맞았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은 사건 발생 인지 직후부터 필리핀 경찰 당국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하는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앙헬레스는 유명 관광지이지만 유흥가가 많고 치안 상태가 좋지 않아 한국인·한인 교민 등을 상대로 한 강력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5월 말에는 60대 한국인 남성이 앙헬레스에서 소매치기당하는 과정에서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이어 8월 중순에도 앙헬레스시 코리아타운 근처 길거리에서 한국인 40대 남성 관광객이 2인조 오토바이 강도에게 흉기로 찔려 경상을 입고 가방을 빼앗겼다.

앞서 2016년 10월에는 앙헬레스에 사는 한인 사업가 지익주씨가 자기 집에서 현직 경찰관 3명에 의해 납치 피살돼 외교 문제로 번진 바 있다.

필리핀 당국은 경찰청 마약단속국 팀장이었던 라파엘 둠라오, 마약단속국 소속 경찰관 산타 이사벨과 국가수사청(NBI) 정보원인 제리 옴랑 등 지씨 살인범들을 검거했고, 이들은 지난해 6월 2심 재판에서 모두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앙헬레스 외에 수도 마닐라의 번화가인 말라테구에서도 지난달 초순 한국인 남성이 소매치기하려는 오토바이 강도들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강도 2명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5월 열리는 필리핀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갈등 심화로 필리핀 내 치안이 몹시 불안정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지의 우리 국민에게 가급적 야간 외출을 삼가고 불가피한 외출 시 인적이 드문 골목을 피하며 도보보다는 택시로 이동할 것을 권고했다.

또 ▲흉기를 소지한 강도에게 무모하게 저항하지 않을 것 ▲ 집이나 사무실 내 거액 현금 보관을 자제하고 현금 인출 시 여러 사람과 동행하고 주변을 경계할 것 ▲ 운전사·가정부·종업원 등 주변인을 포함한 현지인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금전 문제로 다툼을 벌이거나 원한을 사지 않도록 주의할 것 ▲ 필리핀의 법규·문화·관습을 존중하고 언행에 유의할 것 등을 요청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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