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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8시 18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21층 규모 아파트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압 중이다. 최경윤 기자


21일 오전 8시 18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21층 규모 아파트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압 중이다.

관악소방서는 이날 화재로 오전 9시 20분쯤까지 2명이 추락했다고 밝혔다. 화재로 1명은 사망하고, 2명은 중상을 입었다. 경상자도 9명으로 늘었다.

관악소방서는 화재가 아파트 4층 401호와 404호에서 동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화염에 사용된 도구는 ‘불상의 도구’”라며 “농약살포기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관악서 관계자는 “현장에서 CC(폐쇄회로)TV를 따서 확인 중”이라며 “화염방사기 같이 생긴 것과 기름통 같이 생긴 걸 들고가는 것을 봤다.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유력 용의자를 특정해 추적 중”이라며 “관할 기동순찰대 전원인 177명을 배치해 사고 현장 주변 안전 조치와 용의자 검거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폭발음’이 들렸다고 입을 모았다. 같은 동 주민 강성채씨(63)는 “404호에서 폭발음이 나고, 유리창이 터져서 15m 정도 떨어진 놀이터까지 날아갔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인 남만례씨는 “5층 주민이 화재 발생 전 ‘득득득 긁는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고 들었다”며 “이후 쾅하는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소방은 오전 8시 30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불길을 잡았다. 소방 관계자는 “9시 54분 완전히 진화됐다”며 “정밀 감식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1일 오전 8시 18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21층 규모 아파트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압 중이다. 남만례씨 제공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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