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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무 전략’으로 구설 피하고 이미지 관리
“집권 이후 대비 물밑 비공개 행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울산 중구 병영교회에서 부활절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재명 캠프 제공

6·3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조용한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언론이나 유권자와 직접 접촉할 기회를 최소화하고, 국민의힘 네거티브엔 무대응 기조를 이어가는 ‘스텔스 전략’이다. 사실상 집권 이후를 준비하는 정중동 행보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후문이다.

티브이(TV) 토론과 합동연설회 등 당의 공식 경선 일정을 제외하면, 이 후보는 지난 10일 대선 출마 선언 뒤 △비전, 캠프 인선 발표(11일) △서울 퓨리오사 에이아이(AI) 방문(14일) △경기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 참석(16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 방문(17일) △대구 웹툰 특화 스마트도서관 방문(18일) 등 극히 제한적인 공개 일정만 소화했다. 정책 메시지를 담으면서도, 지역 동선을 안배해 ‘똘똘한 일정 하나’에 주력한 것이다. 이 후보는 21일엔 금융투자협회를 찾아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는 당대표 시절 부지런히 여러 민생 현장을 찾고 간담회를 열어 유권자와 접촉을 늘렸던 것과 대비된다. 김경수·김동연 후보와 달리, 이 후보는 언론 인터뷰도 고사하고 있다. 공약 또한 페이스북 메시지로 낼 뿐, 브리핑은 캠프 소속 의원들이 하고 있다. 출마 선언도 기자들과 질의응답이 필요 없는 유튜브 동영상으로 대신했다. 이 후보의 약점 가운데 하나인 ‘설화’를 줄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용’을 앞세워 보혁을 넘나드는 정책이 논란이 되지 않게 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정책의 구체적인 쟁점을 파고드는 순간 진보와 보수 양쪽에서 비판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 집무실 세종 완전 이전을 두고 “사회적 합의”를 전제한 것이나, “현 상황에선 재정 지출 조정이 우선”이라며 증세에 유보적 태도를 보인 게 이런 맥락이다. 이 후보는 당대표 때도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국민연금 자동안정화장치 도입 등 진영 간 쟁점이 첨예한 문제에서 양쪽의 비판을 받는 일이 많았다.

네거티브에 나서지 않고, 자신을 향한 네거티브에 대응하지 않는 것 또한 불필요한 소모전에 휘말리지 않고 ‘안전제일’ 전략으로 타이틀 방어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더 근본적으론, 대선 승리가 예상되는 만큼 인수위원회 없는 집권 이후에 대비해 물밑 비공개 일정을 소화하기 바쁘다고 한다. 이 후보 쪽 한 인사는 “집권하면 곧바로 내각과 참모의 진용을 꾸려야 하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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