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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19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북쪽 조지아애비뉴에 있는 월마트의 세제 코너가 사재기 쇼핑의 여파로 텅 비어있다. 이태규 특파원



“가격 뛸라”…美, 자동차까지 사재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미국 소매시장에서는 이른바 ‘관세 사재기’ 조짐이 확연하다는 소식입니다. 관세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이는 품목 중 유통기한이 긴 제품군을 중심으로 미리 쟁여놓는 움직임이 미 전역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특히 25%의 관세가 발효된 자동차의 경우 차 값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에 구매하는 ‘막차 수요’도 몰리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통계에서도 포착되고 있는데요.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4% 증가해 예상(1.3%)을 웃돌았습니다. 특히 자동차 및 부품이 2월보다 5.3% 증가하며 전체 지표를 견인했습니다. 관세가 신차 가격을 밀어 올릴 것으로 보이면서 중고차 가격도 덩달아 상승 중입니다. 미국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카그루스에 따르면 미국 평균 중고차 가격은 17일 기준 2만 7609달러로 지난해 11월 22일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관세협상 앞둔 EU·日, 빅테크 제재 늦추고 車검사 간소화



미국과 본격적인 관세 협상 테이블에 앉은 유럽연합(EU)과 일본이 교섭 카드 확보에 나섰습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당초 15일 애플과 메타를 상대로 진행한 디지털시장법(DMA)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는데요. 그러나 전날 미국과의 관세 협상 일정이 갑작스레 잡히면서 집행위는 DMA 조사 발표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본격적인 협상 개시 국면에서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 미국과 2차 관세 협상을 앞두고 미국산 쌀 수입 확대와 자동차 검사 간소화 등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 미국 자동차를 수입할 때는 차량 전면과 측면 충돌 시 탑승자 안전 확보 여부 확인 시험 등 까다로운 항목이 많아 ‘불리한 부담’이 됩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안전 기준은 지금까지 미국과 일본 간 중요한 무역 의제로 다뤄져 왔습니다.

한편 대만은 미국 관세정책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들에 880억 대만달러(약 3조 8800억 원) 규모의 지원안을 21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TSMC 등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에 단기 충격을 완화하고 산업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매매중개인. 로이터 연합뉴스



트럼프 관세에 美증시 전망 '곤두박질'…월가 "中필수재로 갈아타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관세 행보가 연일 이어지자 월가 은행들이 미국 증시 전망치를 줄줄이 낮추고 나섰습니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은 글로벌 경제 불안에 방어적 성격을 갖는 아시아 국가의 필수소비재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습니다. 19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부과한 2일 이후 JP모건·뱅크오브아메리카·에버코어ISI 등 IB 10곳 이상이 연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전망치를 내려잡았다고 보도했는데요. 실제 이달 3~17일 S&P500지수는 6% 이상 급락해 5282.70까지 떨어졌습니다. 월가 은행들은 그간 시장을 지배했던 인공지능(AI) 등 미국의 기술 성장주 대신 중국 등 아시아 필수소비재 투자를 통해 글로벌 무역전쟁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국가들이 내수 부양에 더 신속하게 나선 까닭에 미국·유럽 소비재 종목보다 더 나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18일 중국 저장성 이우시에 자리 잡은 한 물류창고에서 직원들이 미국으로 수출되지 못하고 쌓여 있는 박스들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 제공=이우한국인상회



트럼프 관세 폭탄에 中 수출 공장 강제휴업 속출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사실상 양국 교역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세계 최대 제조업 밀집지이자 세계 최대 도매시장인 중국 저장성 이우에서는 미중 관세전쟁 후 미국 바이어가 사라졌으며 주요 수출 품목인 의류 등의 주문은 전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우한국인상회를 이끌고 있는 이상조 회장은 2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미국발 관세 때문에 한국 상인들의 수출길이 완전히 막혔다”며 “상인들 사이에서는 ‘이러다 다 죽는다’는 위기감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우 시장에는 약 7만 5000개의 점포에 20만 명의 종사가가 상주하며 거래되는 품목만 180만 종에 달합니다. 이미 수출 계약을 했지만 미국으로 제품을 보내게 되면 제품 가격이 2배를 넘는 만큼 바이어들이 물건을 보내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인데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잔뜩 쌓인 완제품이 부식되거나 포장이 상할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계절을 타거나 유행하는 상품은 시간이 지나면 쓸모없게 됩니다. 이 회장은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몰라 대책 없이 막막하다”고 토로했습니다.

19일 중국 베이징 이좡 난하이쯔공원에서 열린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마라톤 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나온 어린이들이 사족 보행 로봇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中 ‘휴머노이드 굴기’…올해 글로벌 생산량 절반 넘을 듯



19일 관영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총 82억 4000만 위안(약 1조 6000억 원) 규모의 휴머노이드 1만여 대를 생산해 글로벌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로봇 업계는 제작 비용 감소와 생태계 성숙으로 중국의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파일럿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상용화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2030년까지 중국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가 1038억 위안(약 20조 2470억 원)으로 커져 세계 점유율의 약 45%를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 역시 눈길을 끄는데요. 반도체 및 AI 분야 연구 분석 기관인 세미어낼리시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기술기업들이 중국 경쟁사에 밀려 뒤처질 위기에 처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 개발비의 약 5%에 불과한 비용으로 챗GPT에 맞먹는 AI 모델을 개발한 것처럼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들은 경쟁사 제품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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