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책 지지율 43%,부정 평가 55%
"1기 집권기 통틀어 가장 저조한 결과"
49%는 "관세 정책 반대"… 찬성 35%뿐
"1기 집권기 통틀어 가장 저조한 결과"
49%는 "관세 정책 반대"… 찬성 35%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취재진 등에게 인사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인들의 경제 정책 평가에서 재임 기간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전방위 관세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과 미국 물가상승 등에 미국 유권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인들 낙관론 사라져"
20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미국인 1,000명을 상대로 지난 9~13일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분야 국정 수행 지지율은 43%로 나타났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 55%보다 12%포인트나 낮다. CNBC 조사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 부정 평가가 더 우세하게 나온 사례는 ‘1기 행정부’ 시기(2017~2021년)를 통틀어 처음이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관련 미국인들의 낙관론이 사라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교역국을 대상으로 무차별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는 ‘장밋빛 약속’이 거짓일 수 있다는 불신이 커졌다. 조사 응답자 49%는 ‘트럼프의 전면적인 관세 정책에 반대한다’고 답했고, 찬성 응답률은 35%에 그쳤다. 물가 상승 및 생활비 문제 관련해서도 부정 평가는 전체 응답자의 60%, 긍정 평가는 37%로 나타났다.
미국인들이 지난 19일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국정 운영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를 열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국정 전반 지지도 저조
향후 경제 전망도 암담했다. 내년 미국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률은 49%로 2023년 조사 이래 가장 높았다고 CNBC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지지층인 블루칼라 노동 계층의 부정 응답 비중 또한 ‘트럼프 1기’ 평균에 비해 14%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해서는 응답자 44%가 ‘지지한다’고 답했고, 51%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