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법원조차 무시하고 독재로 들어서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경제 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뉴욕에서 나세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워싱턴DC에 운집한 시위대 수천 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합니다.
"트럼프는 즉각 물러나라! 즉각 물러나라!"
독립전쟁 발발 250주년을 맞아, 미국 7백여 곳에서 '반트럼프' 집회가 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왕과 독재자에 비유한 팻말이 등장했습니다.
[마셜 그린/시위 참가]
"예전(독립) 혁명은 왕에 대항했습니다. 지금 대통령은 스스로를 왕이라고 부르고 왕이 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왕을 원하지 않습니다."
강압적인 이민자 추방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가장 컸습니다.
합법 체류자를 엘살바도르 감옥에 보내놓고, '송환하라'는 법원 명령까지 무시하는 건 독재와 다름없다는 겁니다.
[줄리 브릭먼/시위 참가]
"특히(이민자) 추방이 문제입니다. 정부가 합법적으로 있는 사람을 붙잡아서, 적법 절차도 거치지 않고 감옥에 던져 놓고 있어요."
관세 정책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았는데, 실제 경제 개선 약속을 믿었던 중도층이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CNBC가 지난 9일부터 나흘간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지지율은 43%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1기를 포함해 재임 중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무당층에선 트럼프 1기 평균보다 지지도가 20여 포인트 급락했습니다.
[알렉스 홉슨/시위 참가]
"왜 우리가 동맹국과 전쟁을 하고 있는 거죠? 왜 우리가 캐나다를 공격하고 있는 겁니까? 이건 말도 안 됩니다."
오바마와 바이든에 이어 클린턴 전 대통령도 "견해가 다르다고 지배하려 해선 안 된다"며 트럼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취임 초기 시작된 반트럼프 움직임이 진영론의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조차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관세 정책에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는 겁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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