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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 서울서 결의대회
대선 앞 “그림 투표용지를”
장애인의날인 20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이 참여한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1박2일’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장애인 차별 철폐의날’인 20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이 1박2일 집회에 나섰다. 이들은 장애인이 이동권과 선거권 등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역 마로니에공원에서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집중 결의대회를 열었다.

장애인 차별 철폐의날은 장애 시민들이 시혜와 동정의 시선이 담긴 ‘장애인의날’을 거부하고 2002년 선포한 기념일이다. 구조적·지속적 장애인 차별 혁파, 이동·교육·노동 등 시민으로서 권리와 역할 확보,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민주주의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

이들은 “장애인이 시민으로 권리를 행사하려면 남에게 목숨을 위탁하는 장애인 지원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지원체계가 장애인의 사회적 욕구, 생활환경보다 의료적 기준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 때문에 장애인이 시설이나 가족에 묶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모경훈 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회장(49)은 “지난해 1월 정부에서 활동 지원 서비스 조사를 하면서 ‘인지에 문제없다’는 이유로 활동 지원 시간을 200시간 정도 감면했다”며 “여섯 살 자녀가 아파도 응급실 한 번 데려가지 못했던 상황이라 그땐 죽음까지 생각했다”고 했다. 2000년 시설에서 나온 박순환씨(60)는 “시설에선 ‘우리가 불편한 거 다 해결해주지 않느냐’고 하는데 스스로 선택할 권리와 자유를 빼앗기는 것”이라고 했다. 김상석씨(51)는 “휠체어를 타면 더 맛있고 멋있는 곳보다 ‘갈 수 있는 곳인가’부터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경남 양산에 사는 한성훈씨(52)는 “서울은 그나마 지하철이 있으니 어디라도 갈 수 있는데, 경남은 가고 싶어도 못 가고 고립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대선을 앞두고 ‘그림 투표용지’ 등 투표 보조용구 도입도 촉구했다. 그림 투표용지는 문자를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발달장애인을 위해 후보자 이름 옆에 사진을 첨부한 것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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