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 도심 집회 열고 ‘강공’
“윤석열표 의료 정책 거부”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20일 서울 숭례문 인근에서 열린 ‘의료 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과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운영 등을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전국 의사단체·전공의·의대생이 20일 정부의 의대 증원 및 의료개혁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의료계 요구대로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린 지 사흘 만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의료 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를 열고 “의사들이 싸우는 이유는 오직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했다. 집회는 시청역에서 숭례문 방향 4차선 도로를 막고 진행됐다. ‘의료농단 STOP’ ‘의료 정상화’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참가자들은 “필수의료 패키지를 포함한 윤석열표 의료개악을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대구에 있는 의대에 다닌다고 소개한 한 학생은 “정상적인 교육이 될 수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무조건 수업에 참석하라고 압박하는 것에 분노한다”며 “24·25학번이 한꺼번에 수업을 듣게 된 상황에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장은 “의대 정원은 과학적 추계에 따라 교육 현장이 견딜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결정돼야 하는데, 짓고 있는 건물에 맞춰 학생들을 증원하겠다고 한다”며 “의료시스템, 현장 목소리에 대한 고려가 없는 문과 관료들의 태만과 무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의사궐기대회는 단순한 시위가 아닌 후배들이 돌아올 수 있는 명분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주는 자리”라며 “교육부, 복지부, 정부 당국은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 있는 사과와 수습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가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느냐”며 “윤석열, 한덕수, 조규홍 등의 정책 실패로 지난 한 해 동안 3조5000억원의 세금이 증발했는데 정부는 왜 정책 실패와 예산 낭비를 인정하지 않느냐”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의료체계를 개선하지 않고 단지 의사 수만 늘린다면 건보 재정이 고갈돼 의료민영화에 다가가거나 젊은 세대의 건강보험료가 두 배, 세 배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지금 필요한 것은 강행이 아니라 복원”이라며 “정부는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가해진 위헌적 행정명령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이들의 학습권과 수련권을 회복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책임 있는 조치를 시행하라”고 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647 [속보] 윤 전 대통령 법정 도착…피고인석 앉은 모습 첫 언론 공개 랭크뉴스 2025.04.21
46646 [속보] 봉천동 아파트 화재로 1명 사망…"화염방사기 방화 추정" 랭크뉴스 2025.04.21
46645 [속보] 윤석열 전 대통령 피고인석 착석…취재진 촬영 랭크뉴스 2025.04.21
46644 저커버그, 관세 발표로 ‘증시 폭락 직전’에 주식 1조 원 팔았다 랭크뉴스 2025.04.21
46643 [속보] 공군 “기관총 낙하사고, 조종사가 히터 조절하려다 실수” 랭크뉴스 2025.04.21
46642 한국인 관광객, 필리핀서 강도 총격에 사망…"가방 뺏으려는 강도에 저항하다 변 당해" 랭크뉴스 2025.04.21
46641 [속보] ‘내란 혐의 2차 공판’ 윤 전 대통령 서울중앙지법 도착…지하 입장 랭크뉴스 2025.04.21
46640 [속보] '내란 혐의 2차 공판' 尹 중앙지법 도착…지하 입장 랭크뉴스 2025.04.21
46639 [속보] 경찰 "봉천동 화재, 60대 남성이 화염방사기로 방화 추정" 랭크뉴스 2025.04.21
46638 [속보]서울 관악구 봉천동 화염방사기 방화 아파트 화재로 2명 추락···1명 사망 랭크뉴스 2025.04.21
46637 李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코스피 5000시대 열 것” 랭크뉴스 2025.04.21
46636 [속보] 서울 봉천동 아파트서 화재…"1명 사망, 7명 부상" 랭크뉴스 2025.04.21
46635 [속보] ‘전장연 시위’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하행선 방면 무정차 통과 랭크뉴스 2025.04.21
46634 차기 대선 적합도, 이재명 50.2%… 金 12.2%, 韓 8.5%, 洪 7.5% [리얼미터] 랭크뉴스 2025.04.21
46633 이재명 50% 첫 돌파…김문수 12.2·한동훈 8.5·홍준표 7.5% [리얼미터] 랭크뉴스 2025.04.21
46632 이재명 50% 첫 돌파…김문수 12.2%, 한동훈 8.5%, 홍준표 7.5%[리얼미터 여론조사] 랭크뉴스 2025.04.21
46631 [속보] 서울 관악구 봉천동 아파트 화재‥1명 사망·7명 부상 랭크뉴스 2025.04.21
46630 [속보] 서울 봉천동 아파트서 화재…"3명 추락 추정" 랭크뉴스 2025.04.21
46629 출근길 멈춰 선 4호선… 전장연, 지하철 시위 재개 랭크뉴스 2025.04.21
46628 [속보] 관악구 봉천동 아파트서 화재로 3명 추락 추정 랭크뉴스 2025.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