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공개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부인 다나카 마미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아빠가 됐다.
오타니는 20일 자신의 SNS에 “건강하고 예쁜 딸을 낳아준 내 사랑스러운 아내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내 딸에게, 우리를 매우 걱정 많은 부모로 만들어줘서 고마워”라고 적었다. 오타니는 이 게시물에 신생아의 발바닥을 찍은 사진과 반려견 데코이의 사진도 작게 첨부했다.
‘AP통신’은 이날 오타니의 득녀 소식을 “딸이다! 다저스의 이도류 스타가 이제 아빠가 됐다”는 제목으로 전했다.
SNS에 딸의 출산 소식을 알린 오타니.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 중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득녀 사실을 공개하며 “축하합니다. 쇼(쇼헤이)!”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아기의 이름은 아직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LA 에인절스에서 세 번의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2023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10년간 7억달러라는 역대 최고액 계약을 했다. 그리고 열애설이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 2월 일본여자프로농구 선수 출신인 다나카 마미코(28)와 결혼했다고 깜짝 발표해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오타니는 같은 해 12월 아내의 임신 사실을 공개했다.
오타니는 전날 텍사스와의 원정경기에 동행하지 않고 출산휴가에 돌입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최대 3일의 출산휴가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오타니는 23일부터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시리즈에선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추가적인 휴식을 갖게 되면, 제한 선수 명단에 오른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상황을 잘 구분하는 선수”라며 “잠을 좋아하는데 아기를 낳고 나서도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게 흥미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출신의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투타 겸업을 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슈퍼스타다. 지난해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는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 6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이다.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잠시 투수 겸직을 중단한 오타니는 스프링캠프부터 투구 훈련을 시작해 투수 복귀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