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0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영남권 순회경선에서 90%가 넘는 지지를 얻었다. 네차례 진행되는 민주당 순회 경선은 이날까지 절반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제21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영남지역(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경선에서 90.8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경수 후보는 5.93%, 김동연 후보는 3.26%를 얻는 데 그쳤다. 전날 충청권 경선 결과를 더한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 89.56%(12만3583표), 김동연 후보 5.27%(7271표), 김경수 후보 5.17%(7131표) 순서다. 투표율은 충청권(57.62%), 영남권(70.85%) 모두 지난 대선에 견줘 10%포인트가량 올랐다. 당원들의 정권교체 바람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날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이 후보는 “윤석열 정권은 3년 내내 민주주의와 민생을 파괴하며 영남이 쌓아 올린 역사적 성과를 배신했다”며 “반민주·반민생 정권이 지배하던 옛길을 버리고 번영의 새 길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자신을 향해 보여준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에 대해선 “그만큼 기대가 많다는 의미일 테니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김동연 후보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끝까지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고, 김경수 후보는 “남은 기간에도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겠다”고 했다.
당원투표 방식으로 진행되는 순회경선은 26일 호남권, 27일 수도권·강원·제주 순으로 이어진다. 최종 결과는 당원투표 50%에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27일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