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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챗GPT 로고./연합뉴스

오픈AI가 최근 공개한 추론형 인공지능(AI) 모델 ‘o3’와 ‘o4 미니’가 이전 세대보다 강력해진 성능을 갖췄지만, 환각(hallucination) 현상은 오히려 더 심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환각은 생성형 AI가 실제 존재하지 않는 정보를 사실처럼 만들어내는 현상을 말한다.

20일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오픈AI의 사내 벤치마크인 ‘퍼슨(Person) QA’ 평가 결과를 인용해, o3 모델이 33%의 질문에 대해 환각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이는 o1(16%)과 o3 미니(14.8%)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더 심각한 것은 o4 미니다. 이 모델은 무려 48%의 환각률을 기록하며 GPT-4o를 포함한 기존 모델들보다도 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오픈AI는 지난 16일 이들 모델을 “이미지를 사고 과정에 통합할 수 있는 최초의 모델”이라고 소개하며 출시했다. 단순히 이미지를 인식하는 것을 넘어, 시각 정보 자체를 추론 과정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o3와 o4 미니는 사용자가 올린 화이트보드 그림, 도표, 그래프 등을 분석하고, 흐릿하거나 회전된 이미지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성능 측면에서도 코딩 관련 벤치마크인 SWE 테스트에서 o3는 69.1%, o4 미니는 68.1%를 기록해, 이전 모델인 o3 미니(49.3%)는 물론, 경쟁 모델인 클로드 3.7 소넷(62.3%)보다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적 진보에도 불구하고, 환각률은 오히려 이전보다 증가했다. 그동안 새로운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환각 문제는 점진적으로 개선됐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오픈AI는 이 현상의 원인에 대해 아직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기술 보고서에서는 “모델이 이전보다 더 많은 사용자 요청에 응답하게 되면서, 정확한 결과 뿐 아니라 잘못된 결과를 내는 것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환각 증가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AI 업계는 이번 사례가 추론형 모델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법률, 회계, 세무 등 고정확도가 요구되는 산업군에서는 환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추론형 AI 도입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픈AI는 “모든 문제 영역에서 환각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지속적인 연구 과제”라며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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