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울산광역시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울산 | 성동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영남권 경선에서 90.81%를 얻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울산광역시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제21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민주당은 영남권 권리당원·대의원 투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 이 후보가 90.81%를 득표했다고 밝혔다. 김경수 후보는 5.93%를, 김동연 후보는 3.26%를 받았다.
이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91.10%로 크게 앞섰다. 김경수 후보는 5.66%를, 김동연 후보는 3.25%를 각각 기록했다. 대의원 투표에서도 이 후보는 81.69%를 얻었다. 김경수 후보는 14.66%, 김동연 후보는 3.65%였다.
2차 영남권 경선 총투표율은 70.88%로, 선거인단 10만3352명 가운데 7만3255명이 투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전날 열린 1차 충청권 경선에서 이 후보는 88.15%를 얻었다. 김동연 후보는 7.54%, 김경수 후보는 4.31%를 각각 득표했다.
1·2차 경선을 종합해 이 후보는 89.56%의 압도적 득표율을 보였다. 김동연 후보는 5.27%, 김경수 후보는 5.17%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영남권 경선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2위 후보들과의 압도적 표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민주당이 기대하는 국민 의견도 남아있어서 결과에 대해 속단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당원들이 제게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고, 저로서도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김동연 후보는 충청권과 달리 영남권에서 3위로 밀린 배경에 대해 “아무래도 김경수 전 지사가 이쪽 출신이고 출신 배경을 많이 가지고 계셔서 당원 동지 여러분이 그런 부분을 감안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민주당의 가장 많은 당원이 있는 수도권에서 좋은 결과 만들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는 영남권 경선에서 2위로 오른 것에 대해 “영남 지역 속에서 어렵게 힘들게 민주당 당원으로서 걸어온 그분들의 땀과 눈물이 배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분들의 지지를 기점으로 남은 경선 기간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호남권 경선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최종 후보는 마지막 경선일인 27일 수도권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확정한다. 최종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투표 50%를 반영해 27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