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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택스 리펀드 2.5만여건 분석
대만 단백질 쉐이크
中 세븐틴앨범·굿즈
美·말레이 포켓몬카드
두바이초콜릿·바나나우유도 인기
외국인 관광객이 편의점 CU에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과 밤 티라미수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 제공=BGF리테일

[서울경제]

외국인 관광객들이 국내 편의점에서 단백질 쉐이크와 두바이 초콜릿, 포켓몬 카드, 아이돌 앨범 등을 싹쓸이해간 것으로 나타났다. K편의점이 국내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 잡으면서 인기 상품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20일 편의점 CU가 2023년부터 이달 15일까지 외국인 고객이 환급받은 2만 5000여건의 택스 리펀드 누적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매출 1위 상품은 단백질 쉐이크인 ‘한손한끼’ 시리즈 제품으로 조사됐다. 작년 6월 출시된 파우치 형태의 단백질 쉐이크로, CU에서 단독 판매 중이다.



특히 대만 등 동남아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압도적으로 이 상품을 많이 구매했다.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 등을 통해 한국의 건강한 식사 대용식으로 입소문을 타 현지에서도 유명세를 끌고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 물량 부족으로 현지 구매가 어려워지면서 ‘K편의점의 필수 구매 상품’ 중 하나로 활발히 공유될 정도다.

고객이 편의점 CU에서 한손한끼 시리즈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 제공=BGF리테일


국내 편의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특징 중 하나는 한 가지 품목을 대량 구매한다는 점이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CU 명동역점 내 진열대가 자주 비어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해 CU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은 특정 제품을 박스 단위로 구매해가는 경우가 많아 일부 점포에서는 진열대가 자주 비는 현상도 벌어진다”며 “명동역점 기준으로 외국인 고객의 한손한끼 평균 구매 수량은 1인당 6.8개로 일반 상품보다 3배 이상 많다”고 설명했다. 공항 CU 매장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편의점 매장 앞에 아예 캐리어를 열어놓고 물건을 쓸어담는 장면도 심심치 않게 포착된다.

한편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는 국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대만 고객은 ‘한손한끼’ 말차·피스타치오 맛까지 다양하게 구매하며 건강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 반면 중국인 관광객은 바나나 우유 및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앨범을 많이 찾았다. 이는 K팝 팬덤 기반의 ‘굿즈 투어’ 성격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포켓몬 테라스탈카드’는 미국 및 말레이시아 관광객에게 특히 인기였다. 인기 캐릭터인 ‘이브이’ 카드를 구할 수 있어 포켓몬 매니아층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도 인도네시아와 태국 관광객은 두바이 초콜릿을 선호했고, 베트남 관광객은 연세 생크림빵 시리즈를 집중적으로 구매했다. CU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국내를 넘어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는 차별화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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