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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손자 지지하는 할머니 역
할리우드 영화 ‘결혼 피로연’ 인터뷰
지난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결혼 피로연’ 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윤여정. 로이터/연합뉴스

배우 윤여정이 최근 개봉한 할리우드 출연작 ‘결혼 피로연’(The Wedding Banquet) 인터뷰에서 큰아들이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한 사실을 공개했다.

윤여정은 18일(현지시각) 북미에서 개봉한 ‘결혼 피로연’ 홍보를 위한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 소개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그는 “한국은 개방적이지 않고 보수적인 나라이기 때문에 아들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은 나에게 아주 개인적인 문제였다”면서 연출을 맡은 앤드류 안 감독과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영화에서 (동성애자인) 손자에게 하는 대사는 내 개인적인 경험을 녹여 감독과 함께 썼다”고 답했다.

홍콩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는 “큰아들이 2000년에 커밍아웃을 했다”고 밝히면서 “뉴욕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됐을 때, 뉴욕으로 온 가족이 가서 아들 결혼식을 열어줬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그때는 한국에서는 비밀로 했었는데, (이번 인터뷰 공개 뒤) 한국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 모르겠다. 나를 비난할 수도 있겠지”고 말하면서도 농담처럼 “지금은 아들보다 사위가 더 좋다”고 말해 큰아들 부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밝혔다.

한국계 미국인 감독인 앤드류 안이 연출한 ‘결혼 피로연’은 1993년 대만 출신 리안 감독이 만들어 베를린국제영화제 대상(황금곰상)을 받았던 동명의 코미디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미국에서 살던 대만계 청년이 동성애자임을 숨긴 채 영주권이 필요하던 여성과 가짜 결혼을 하고 이를 위해 가족들이 모이면서 벌어지는 소동극이다. 리메이크작에서는 배경이 한국계로 바뀌었고 윤여정은 동성애자인 손자 민(한기찬)을 지지하게 되는 할머니로 출연한다. 조안 첸, 릴리 글래드스톤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참여했으며 지난 1월 미국 독립영화 최대 축제인 선댄스영화제에 처음 공개돼 호평을 받았다.

4월 북미개봉을 앞둔 ‘결혼피로연’리메이크작 포스터.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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