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키 큰데 왜 키높이 구두 신냐”…韓 “유치해”
(왼쪽부터) 이철우·나경원·홍준표·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에 키높이 구두, 머리, 보정 속옷 등을 언급하자 한 후보가 “유치하다”며 반발했다. 홍 후보는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1차 경선 B조 토론회에서 한 후보에게 "
오늘 오기 전에 ‘청년의 꿈’에서 이거 꼭 질문해달라고 해서 몇 가지만 질문하겠다"며 “키도 크신데 뭐하러 키높이 구두를 신냐”고 물었다. 청년의 꿈은 홍 후보의 청년 소통 플랫폼이다.
한 후보는 이같은 홍 후보의 질문에 “청년이 아닌 것 같다. 그런 질문 하시는 것 보면”이라고 응수했다.
홍 후보는 이어 “생머리냐, 보정 속옷 입었느냐는 질문도 유치해서 안 하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에 “유치하시다”고 받아쳤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홍 후보는 “이재명을 잡으려고 나오는 선거다. 한 후보는 법무부 장관으로 계실 때 이재명 못 잡아넣어서 사법적으로 패배했다. 당 비대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총선에 참패했다”며 한 후보의 향후 계획에 대해 질문했다. 한 후보는 “제가 (21대 국회에서 이 전 대표)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여소야대 상황에서”라며 “총선은 졌지만 이후 당 대표 (선거에서) 63%로 당선되면서 그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홍 후보는 이어 “배신자 프레임을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라며 한 후보를 압박했다. 한 후보는 이에 “저는 국민을 배반하지 않기 위해서 계엄을 저지했다”며 “12월 3일 홍 후보가 당대표로서 제 입장이었으면 계엄을 막았겠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계엄에 대해 떳떳이 얘기할 수 있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를 같이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 이번 선거를 이길 수 있다. 그게 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