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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아끼는 친환경 산단] <3·끝>인천 남동
산단공, 내년 말까지 305억 들여
인천TP 등과 신재생 인프라 구축
올해 26곳에 태양광 시설 만들어
10% 싼 고정가 제공 입주사 '숨통'
"잉여전력 저비용 공유 고려할 만"
선형훈 제이피에스코스메틱 대표가 18일 인천 남동산단에 있는 자사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경제]

"한국전력은 지난해 전기요금을 10% 인상했다고 하는데 기업 입장에서는 체감상 20~30% 오른 것 같습니다. 현대건설(000720)이 구축한 태양광 발전 시설로 인한 전기료 절감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선형훈 제이피에스코스메틱 대표는 18일 인천 남동산단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전기료가 한 달에 1500만 원 정도 나와 부담이 컸는데 저렴한 요금으로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쓸 수 있다고 해 이 사업에 참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들어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가동하기 시작한 제이피에스코스메틱은 에너지 자급률 41%를 달성했다.



인천남동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및 운영사업이 가파른 전기료 인상으로 시름하고 있는 산단 입주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제이피에스코스메틱과 알리 등 4곳이 벌써 작년에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를 마쳤고 올해 LT메탈과 힘스 1공장 등 19곳이 준공 예정이다. 지금도 지원 계약을 원하는 업체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테크노파크 등이 수행하는 이 사업의 주된 내용은 2023년 10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39개월 간 총 305억 원을 들여 태양광을 주 에너지원으로 9.3MW 규모의 남동산단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 인프라를 구축·운영하는 것이다. 인프라는 공공과 민간으로 나뉘는데 공공의 경우 산단공이 주축이 돼 인천지역본부청사, 남동지식산업센터 옥상 등에 구축 중이다. 민간은 현대건설 중심의 발전 특수목적법인(SPC)인 인천스마트에너지가 사업 참여를 신청하는 입주사에 구축하고 있다.

인천테크노파크 직원이 18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 내에 있는 에너지자급자족 통합관제센터 시설을 소개하고 있다.


입주사가 이 사업을 참여할 경우 얻게 되는 이점은 현재 기준 한전의 산업용 전기(을) 요금 대비 10% 이상 저렴한 158~160원/kWh의 고정 단가로 10년 간 장기 이용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전기료 인상 속도를 감안하면 전기료 절감액은 가파르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용 전기(을) 요금 단가는 지난해 10월 전년 대비 10.2% 올라 현재 182.7원/kWh이다. 2023년에는 전년과 비교해 무려 32.8% 오르기도 했다.

투자 비용 부담이 없을 뿐 아니라 부수입을 챙길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시의 지원으로 기업이 투자해야 하는 비용은 0원이다. 뿐만 아니라 300평 기준 연 300만 원의 지붕 임대료도 받을 수 있다. 수출 위주 사업장의 경우 이 사업 참여로 ‘재생에너지100%(RE100)’를 이행함으로써 국제 무역 장벽에 선제 대응하는 것도 가능하다.

공공기관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인프라에서 나오는 전기는 기본적으로 청사 및 산단 기반 시설에 쓰인다. 잉여 전기는 인근 업체로도 공급한다. 다만 이 경우 한전망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수수료가 붙게 된다. 민간 기업에서 생산된 전기는 현재 이 사업이 채택하고 있는 요금제로는 주변 기업으로 공급할 수 없다. 요금제를 바꿔 잉여 전기를 인근 업체로 공급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되면 역시 한전에 수수료를 내야 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활용률을 높이는 것은 국가적 과제”라며 “기업이 생산한 재생에너지도 주변에 저렴한 비용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경제·산단공 공동기획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가 18일 인천지역본부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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