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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영남권 순회경선 합동연설회
이재명, 실용주의·잘사니즘 재확인
김경수, 지역주의 타파 강조
김동연, 금융공기업 이전 공약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들이 20일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표심 확보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북극항로를 면밀히 준비하고,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시행하겠다”고 했고, 김경수 후보는 “영남에 촘촘한 광역교통망을 만들고, 5개의 메가시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까지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왼쪽부터), 김경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오후 경남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뉴스1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민주당의 경선 후보들은 영남권 경제 부흥을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PK를 해양도시로, TK는 이차전지·바이오 첨단산업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안동에서 태어난 이 후보는 ‘영남의 아들’을 자청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합동연설회 현장을 찾은 민주당 지지자 대다수가 이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부울경에 모인 화물이 북극항로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장면을 상상해본다”며 “배후단지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조선·해운·물류 기업들이 자리한다면 동남권 경제부흥도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에는 제조업과 첨단산업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이차산업 벨트와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바이오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산업화의 요람이라는 옛 명성도 되살아날 것”이라고 했다.

김경수 후보는 영남권에 광역교통망을 구축해 일자리를 조성하고, 권역별 메가시티를 구현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지사를 역임한 김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이어진 정통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부산과 창원, 울산을 연결하는 순환철도망을 만들겠다. 창원과 동대구, 경북을 잇는 대순환철도도 잇겠다”며 “광역교통망은 청년들이 영남을 떠나지 않고 바로 여기서 우리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울경과 대구·경북의 제조업은 AI(인공지능)와 디지털 전환을 통해 청년들이 가고 싶은 일자리로 만들겠다”며 “부산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이전하고, 경남은 우주항공과 방위산업 메카로 만들겠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가덕신공항도 임기 내 완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연 후보는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며 모든 금융공기업의 부산 이전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부산을 연고로 하는 야구팀 롯데 자이언츠의 점퍼를 입고, 가슴엔 창원 야구팀 NC 다이노스 배지를 달았다. 또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 관련된 록밴드 넥스트의 ‘라젠카, 세이브 어스’에 맞춰 입장했다.

김 후보는 “경제부총리 때 트럼프 대통령과 세 번 마주했다. 한미 FTA와 환율 협상에 당당히 성공하고 맞섰다”며 “다시 등장한 트럼프에 맞서 국익을 지켜낼 사람은 저 김동연”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언론에 배포한 연설문에선 “영남에서 청년들이 빠져나가고 있다. 부산 스스로 ‘노인과 바다’라고 자조한다”며 “모든 금융공기업의 부산 이전을 완수하겠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까지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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