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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해외 주식]


에릭슨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우호적이다. 미국의 어퍼 C-Band 주파수 경매, 유럽의 화웨이 장비 완전 퇴출, 보니지(Vonage) 손상차손 이슈 소멸이 겹치면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 실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에 비해 현재 주가는 저평가되어 있다. 주파수 경매 기대감과 실적 개선으로 최근 주가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2025년 포워드 기준 PBR 2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글로벌 통신장비사 PBR 평균이 4배, 2021년 에릭슨 주가 전고점 당시 PBR이 4~5배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밸류에이션 저평가 국면이다.

오히려 2021년보다 환경이 우호적인 것도 고려해야 한다. 2021년 당시에는 글로벌 3대 시장 중 미국발 호재만 적용됐다면 이젠 유럽도 완전히 확보했기 때문이다. 보니지 인수에 따른 영업 불확실성 증대도 당시 멀티플 할인 요인에 반영되었을 것이다. 호재는 여전히 강력한데 악재는 소멸되었다. 따라서 전고점 대비 더 높은 멀티플을 부여해도 무방할 것으로 판단한다. 보수적으로 전고점 멀티플 4배 수준을 부과할 경우에도 주가 상승 여력 70%로 예상한다. 경우에 따라선 더 높은 수익률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상승 잠재력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에릭슨 주가는 영업이익과 미국 주파수 경매 계획에 큰 영향을 받는다. 통신장비 업체는 수익 인식과 비용 발생 시점이 일치해서 매출이 급등하는 시점에 영업이익도 급등한다. 에릭슨 매출의 20~30%가 북미향 통신장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대규모 통신장비 수주 이벤트가 발생한다면 주가도 오른다.

대표적인 구간이 2023년과 2024년이다. 2021년 미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C-Band 주파수 경매가 진행됐다. 북미 통신3사의 대규모 CAPEX가 예상됐던 만큼 2021년 에릭슨 주가는 급등하였다. 실제로 이듬해 북미 통신3사 CAPEX 규모도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지만 이후 각 통신사가 신규 CAPEX 축소로 전략을 선회했다. 2023년 버라이즌과 T-모바일의 CAPEX 규모는 전년 대비 각각 18%, 30% 감소했고 2024년에도 감소 기조를 이었다.

또한 2023년에는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6년 만에 적자전환했는데, CAPEX 실망감과 함께 다운사이드 리스크 심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2024년에도 매출액 감소와 영업이익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주가는 오히려 상승 중이다. 후술할 일회성 비용 요인이 소멸한 것도 있지만 미국에서 대규모 주파수 경매가 예정되어서다.

이렇게 보면 에릭슨 주가는 당분간 계속 상승할 텐데 초대형 미국 주파수 경매가 예정되었고, 유럽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되고,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 요인이 소멸했기 때문이다.

대규모 주가 상승 호재가 많은데 비해 주가는 한참 덜 올랐다. 4월 7일 주가 기준 상승 여력 70% 이상으로 판단한다.

김홍식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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