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8일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경제 부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65세 이상 고령층은 출·퇴근 시간 외 버스 무료승차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 캠프의 정책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캠프 사무실에서 ‘어르신 교통·주거’ 부문 공약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박 본부장은 “출·퇴근 시간대 이외엔 무임승차제도를 버스까지 확대하고 신규공급 공공주택 25%는 고령층 편의시설 의무 설치하고 특별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현행 무임승차제도는 지하철에 대해 65세 이상 노인은 무료로 탑승하게 한다”며 “그러나 지하철 없는 지역의 노인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당한다는 지적과, 출·퇴근이 복잡한데 어르신 무료 탑승까지 세금을 내야 하느냐는 젊은 층의 지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 측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뿐 아니라 버스까지 무료 탑승을 확대하는 한편, 러시아워에는 무료 탑승을 제한하겠다고 했다. 박 본부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만 버스에 대해 65세 이상 노인은 무료 승차할 수 있게 하겠다”며 “어르신들이 이동하고 병원에 가는 등 편의 제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규 공공주택 물량 중 25%에는 어르신들 주거 편의시설을 공급하겠다는 내용의 ‘주거이동 활성화 공약’도 제시했다. 박 본부장은 “공공주택 분양 물량 중 25%에는 기초의료, 돌봄, 식사 등 고령층 편의시설과 커뮤니티룸 설치를 의무화해 고령층에게 특별공급하겠다”며 “특별공급으로 이주가 시작되면 고령층이 거주하던 중대형 아파트 약 200만호가 시장에 풀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박 본부장은 “고령층이 교통과 주거 이동을 원활히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국가에 기여한 어르신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고령층이 은퇴 후에도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공약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