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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세기 경제·정치·예술 등 사회 다양한 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마르크스주의.

'정치경제학', '마르크스 경제학' 등의 강의명으로 대학들도 가르쳐왔습니다.

서울대 경제학부에선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완역한 고 김수행 교수가 1989년부터 강의를 개설해 가르쳐왔는데, 미국식 주류 경제학자가 아닌 유일한 교수였습니다.

2008년 김 교수의 퇴임 이후엔 강사의 강의로만 명맥을 이어왔습니다.

주류경제학은 아니지만 자본주의 맹점을 통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문적 의미를 평가받아온 겁니다.

그런데 '서울대저널'에 따르면 2023년 하반기, 경제학부 교과위원회에서 마르크스 경제학 강좌를 담당하던 강사에게 수업 개설 불허를 통보했습니다.

지난해 2학기부터는 마르크스 경제학 강의가 아예 열리지 않았습니다.

강의 수요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최근 서울대 학생들이 마르크스 경제학 강의를 복원하라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5일 '서울대학교 내 마르크스 경제학 개설을 요구하는 학생들'이 출범했는데, 현재까지 약 300명이 참여해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마르크스 경제학의 배제는 단지 한 과목의 폐기가 아니라 한 시대를 관통해온 사유의 전통을 학문 공간에서 추방하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단순히 수요 논리로 소수 학문의 존립을 위협하는 것은 대학의 근본적인 목적을 외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습니다.

사라진 마르크스 강의가 다시 경제학 강의실로 돌아올 수 있을지 향후 서울대의 정책 방향에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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