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평창 상공 비행하던 KA-1에서 기관총 등 떨어져
사고조사위 ‘조종사의 버튼 조작 오류’에 무게
수거 못한 12.7㎜ 실탄 10여발과 연료탱크 찾는 중
사고 발생 나흘 전 공군 “오폭 사고 방지책 잘 진행”
2019년 4월 KA-1 공중통제공격기 편대가 비행하고 있다. 공군 제공


공군이 지난 18일 전투기 기관총 낙하사고 원인을 조종사 과실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 당시 “뼈를 깎는 각오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겠다”라고 밝힌 지 불과 43일 만에 발생했다. 공군 기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공군에 따르면 사고조사위원회는 이번 사고 원인을 조종사의 버튼 조작 오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18일 강원 평창군 상공에서 훈련하던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KA-1 공중통제공격기는 기관총·실탄이 담긴 기총포드 2개와 비어있는 연료탱크 2개를 떨어뜨렸다.

당시 조종사는 야간투시경을 끼고 비행했고, 환풍구를 통해 바람이 들어오자 급하게 버튼을 만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기에는 비상상황에 대비해 기총포드 등 기체 부착물을 한꺼번에 떨어뜨리는 버튼이 있다.

공군은 지난 19일 헬기 1대와 병력 270여명을 투입해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산악지대에서 기총포드 2개를 수거했다. 각 기총포드에는 기관총 1정과 12.7㎜ 실탄 250발이 들어있다. 공군은 아직 수거하지 못한 10여발의 실탄과 연료탱크 2개를 찾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고는 KF-16 전투기의 지난달 6일 경기도 포천시 민가 오폭 사고 이후 43일 만에 발생했다. 당시 사고의 직접 원인은 조종사 과실이었다. 조종사에 대한 지휘관 관리·감독 미흡과 지휘체계 내 보고, 대국민 공지까지 총체적 부실 대응이 드러났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뼈를 깎는 각오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겠다”며 “후속조치와 재발 방지에 제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폭 사고 당시 공군은 재발방지 대책으로 비정상 상황 조치훈련을 통한 조종사 대응 능력 강화, 지휘관 관리책임 강화, 보고체계 점검 등을 내놨다. 공군 고위 관계자는 지난 14일 국방부 조사본부 오폭사고 중간수사 결과 발표 당시 이 같은 대책들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군은 감시·정찰 등 필수 항공전력을 제외하고 오는 22일 오전까지 전체 항공기 비행을 중단했다. 이 기간까지 사고사례를 교육하고, 기기 안전을 점검한다. 조종사와 정비사를 대상으로 비행 안전 결의대회도 진행한다. 지난 1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실시되는 한·미연합공중훈련 ‘프리덤 플래그’ 일환으로 진행되는 비행도 22일 오후에 재개된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077 이주호 권한대행 “안정적 국정 운영에 최선”…긴급 NSC도 소집 랭크뉴스 2025.05.02
47076 ‘윤 석방 지휘’ 심우정, 탄핵소추안 발의에 “모든 사유 허위사실” 반발 랭크뉴스 2025.05.02
47075 '대세' 이재명 vs '유죄' 이재명…관망하던 중도표심 움직이나 랭크뉴스 2025.05.02
47074 대한민국 주권이 대법관들에게 있는가? [5월2일 뉴스뷰리핑] 랭크뉴스 2025.05.02
47073 5월부터 대출받기 더 어려워진다… 줄줄이 오르는 규제 문턱 랭크뉴스 2025.05.02
47072 '한덕수·최상목 연쇄사퇴'에 대외설명도 혼선…외교공한 회수 랭크뉴스 2025.05.02
47071 이재명만 신속하게 ‘판례 역주행’ 유죄 파기환송…“기득권 세력의 총력전” 랭크뉴스 2025.05.02
47070 [단독]"靑특감반이 먼저 월급·체류비 액수 전달, 문다혜가 결정" 랭크뉴스 2025.05.02
47069 이주호 권한대행, 긴급 NSC 소집…“북 도발 철저히 대비” 랭크뉴스 2025.05.02
47068 그날 키움증권 서버는 왜 다운됐나 [얼룩진 스타 증권사②] 랭크뉴스 2025.05.02
47067 [단독]"靑특감반이 월급·체류비 전달하자 문다혜가 최종 결정 " 랭크뉴스 2025.05.02
47066 푸틴, 단기 전쟁 목표 바꾸나… "영토 보전·경제 개발로 전환 가능성" 랭크뉴스 2025.05.02
47065 고흥 주택서 방화 추정 화재…50대 1명 사망 랭크뉴스 2025.05.02
47064 이주호 권한대행 첫 출근 "막중한 책임…대선 공정성 중점" 랭크뉴스 2025.05.02
47063 김범석 직무대행 “최상목 사임 안타까워… F4 중심 비상대응 체계 가동” 랭크뉴스 2025.05.02
47062 심우정, 탄핵 발의에 "탄핵 사유, 근거 없는 허위사실" 랭크뉴스 2025.05.02
47061 [속보] 정치 불확실성 확대에… 환율, 15.5원 오른 1436.5원 출발 랭크뉴스 2025.05.02
47060 ‘사랑방인 듯’ 김문수 캠프, ‘자기애 충만’ 한동훈 캠프…한 건물 맞아? 랭크뉴스 2025.05.02
47059 이재명 대법 선고에 탄핵으로 치달은 민주당... 최상목 사퇴, 이주호 대행체제 랭크뉴스 2025.05.02
47058 [속보] 대명소노, 에어프레미아 지분 22% 매각… 주당 1900원 랭크뉴스 2025.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