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부과에 "맞대응 않고 윈윈할 방법 찾으려 노력할 것"
"미국산 LNG 등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는 방안 논의할 수 있다"
"미국산 LNG 등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는 방안 논의할 수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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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0일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공개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행은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며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
이어 협상의 결과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FT는 전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바이든 전 미국 행정부와 2030년까지 적용되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타결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한 권한대행과의 통화 직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원스톱 쇼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무역 협상에서 논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 대행은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의에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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