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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이민자 보호' 집회에서 한 시민이 “왕은 없다(No kings)”고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적 국정 운영에 반대하는 시위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열렸다.

지난 5일 전국적으로 50만명 이상이 트럼프 대통령을 규탄하는 ‘핸즈오프’(Hands Off·손 떼라) 시위에 이은 두 번째로 조직된 전국 단위 집회였다. 이날 집회엔 “왕은 없다”, “파시즘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피켓과 구호도 등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미국 와이오밍주부터 워싱턴DC, 미시시피주, 뉴욕 맨하튼까지 미국 전역의 대도시와 소도시에서 수백건의 집회가 열렸다”고 전했다.

미국 CBS는 “시민단체, 노조, 성소수자(LGBTQ) 단체, 참전용사 단체, 선거운동가 등을 포함한 150개 이상의 조직이 참여해 1200건이 넘는 핸즈 오프(Hands Off) 시위를 기획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위 중 전국적으로 조직된 700건 이상의 시위와 행사는 소셜미디어 레딧에서 시작된 풀뿌리 저항 캠페인인 ‘50501’ 운동이 주도했다. '50501'은 미국 50개 주에서 50개의 시위를 같은날 열자는 의미다.

50501 운동은 이날 시위를 공격적인 이민 정책, 예측 불가능한 관세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 연방 인력 감축에 대응하는 행동의 날로 선포하고 1100만명이 집회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이민자 대규모 추방 시도, 사회보장국 폐쇄, 트랜스젠더 보호 축소, 연방기관 예산 삭감 등 ‘트럼프표 정책’에 대한 불만을 붙출했다.

19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50501(50개의 시위, 50개의 주,하루) 운동이 주최한 시위에서 한 참가자가 “파시즘에 굴복하지 않는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매사추세츠주 콩코드에서는 미국 독립전쟁 발발 250주년을 기념하는 ‘렉싱턴-콩코드 전투’ 재현 행사에 맞춰 시위가 열렸다. 이들은 “트럼프가 미국을 경찰국가로 만들고 있다”며 “법원을 무시하고 학생들을 납치하며, 견제와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다. 이것이 바로 파시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P통신에 따르면 일부 시위는 미국 독립전쟁 정신을 차용해 “왕은 없다(No kings)”는 구호와 함께 폭정에 맞선 저항을 강조하기도 했다.

뉴욕 시위대는 “두려움도, 증오도, 이민세관단속국(ICE)도 없다”며 이민자 추방 정책에 항의했다.

코네티컷주 시위에 참가한 한 시민은 “행정부 권력이 지나치게 강해졌고, 이는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CBS에 말했다.

시카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행동의 날’ 집회가 열렸다.

워싱턴 DC에서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의사당과 워싱턴 기념비 사이에 위치한 공원인 내셔널 몰에 모여 트럼프 행정부가 행정 실수로 지난달 악명 높은 엘살바도르 교도소로 보낸 킬마르 아브레고 가르시아의 귀환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적법 절차에 따른 권리를 촉구하며 "킬마르에게 자유를"이라고 외쳤다. 또 '트럼프는 물러나라', '트럼프는 집에 가라' 등의 현수막과 성조기를 들고 백악관으로 행진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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