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만원의 욕심이 퇴직금 1억 2000만원을 잃게했다.

18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재팬타임즈 등에 따르면,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는 전직 교토시영 버스기사 A씨(58)가 낸 퇴직금 미지급 처분 취소 청구를 기각했다.

A씨는 1993년부터 29년간 교토시영 버스에서 근무했다. 그는 승객 요금을 슬쩍한 것이 들통나 퇴직금을 받지 못하게 되자 소송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지난 2022년 2월 승객 5명이 낸 1150엔 중 150엔만 요금통에 넣고, 1000엔(약 1만원) 지폐는 주머니에 넣어 착복했다.

이 사실은 교토시 교통국의 정기 업무 점검 과정에서 보안 카메라 영상을 통해 적발됐다. 이에 교토시는 A씨를 징계 면직 처분하고 퇴직금 1200만엔(약 1억2000만원)의 지급을 거부했다.

1심 재판부는 시의 판단은 합리적이라며 청구를 기각했다. 반면 2심은 “퇴직금은 급여의 후불적 성격과 생활 보장적 측면도 있어 경시할 수 없다”며 착복 금액이 소액이고 피해 변상도 했다는 점을 들어 처분을 취소했다.

하지만 최고재판소는 “공무 수행 중 공금을 착복한 것은 중대한 비위 행위”라며 “혼자 근무하는 버스 기사의 업무 특성상 버스 요금을 적정하게 취급해야 한다”고 교토시의 퇴직금 전액 미지급 처분이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교토시 대중교통국 관계자는 이번 재판 결과에 대해 “우리는 횡령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이런 엄격한 조치가 없다면 조직이 부주의해질 수 있고, 대중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환영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349 “후보 나온게 잘못” “그만두라”…한동훈 때린 국힘 토론 랭크뉴스 2025.04.20
46348 한덕수 “대통령과 권한대행 업무에 차이 없어”…출마 여부엔 “노코멘트” 랭크뉴스 2025.04.20
46347 동기 석연치 않은 용인 일가족 살해범… 범행 너무 치밀했다 랭크뉴스 2025.04.20
46346 한미, 이번주 관세 협상 랭크뉴스 2025.04.20
46345 대행 한덕수 “선출직 대통령과 같다”…방위비 협상 또 ‘월권’ 논란 랭크뉴스 2025.04.20
46344 [속보]한미, 이번주 관세 협상 랭크뉴스 2025.04.20
46343 한미, 이번 주 미국서 ‘2+2’ 관세 협상…“미국 측 제안” 랭크뉴스 2025.04.20
46342 윤여정 "큰아들 2000년 커밍아웃…뉴욕서 동성혼" 가족사 첫 고백 랭크뉴스 2025.04.20
46341 한미, 이번 주 워싱턴에서 재무·통상장관 '2+2 통상협의' 랭크뉴스 2025.04.20
46340 KA-1 사고, 또 조종사 실수?…버튼 착각해 장착물 투하 가능성 랭크뉴스 2025.04.20
46339 尹 "알아서 한다, 떠들지 마라"…40년 의사친구 절연한 사연 랭크뉴스 2025.04.20
46338 [르포] "트럼프는 미국의 수치!" 미 전역 울려 퍼진 저항의 목소리 랭크뉴스 2025.04.20
46337 ‘피고인석 윤석열’ 내일 첫 공개···1심 재판 올해 안에 끝날까 랭크뉴스 2025.04.20
46336 “XX 노트북 닫으라고”…강의중 학생에 욕한 대학 교수 랭크뉴스 2025.04.20
46335 “아빠 병원비 좀 빌려줘” 지인들에 1억8000만원 떼먹은 30대, 실형 랭크뉴스 2025.04.20
46334 중국에 끝없이 역효과 내는 트럼프 외교…“젤렌스키 모욕 부메랑” 랭크뉴스 2025.04.20
46333 에릭슨 투자매력도 높음, 주가 상승 여력 70% 이상 [돈 되는 해외 주식] 랭크뉴스 2025.04.20
46332 [단독] 美 통상 협상 구멍 내놓고… 30일 간 알지도 못한 '넋 나간' 정부 랭크뉴스 2025.04.20
46331 안철수 “윤석열, 탈당 안 하면 후보 돼서 찾아가 설득하겠다”[인터뷰] 랭크뉴스 2025.04.20
46330 ‘한덕수 출마론’에... 김문수 “누구라도 이재명 꺾는다면 힘 모아야” 랭크뉴스 2025.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