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이번에 관세 다 풀어도 상황 정리되는 것 아냐"
면담하는 안덕근 장관. 연합뉴스.
[서울경제]
우리나라 경제와 통상 사령탑이 다음주 미국 재무부와 상무부 사령탑을 만나 2+2 관세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0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2+2 회의 가능성에 대해 “곧 몇 시간 내로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며 “지금 최종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장관도 다음주 G20재무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향하는데 이 자리에서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통상현안 관련 회의를 할 예정이다. 기재부, 산업부 등에 따르면 다음주 안 장관과 최 부총리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2+2 관세 협상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관세 협상에 깜짝 참석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안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서 관세 협상 방향에 대해 “섣불리 협상을 타결하기보다는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 있어서 이런 부분을 양국이 호혜적으로 풀 수 있도록 협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각에서는 카드를 다 써서 이번에 다 풀어야 한다고 하지만 지금 다 푼다고 상황이 정리되는 것이 아닌 만큼 공고한 산업협력관계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이 중국에 관세 협상 메시지를 보내는 것과 관련해 안 장관은 “관세를 높이 부과해 상대방 국가에 더 큰 피해를 주는 것보다 빨리 협상하고 큰 틀에서 문제를 풀자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본다”며 협상용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어 그는 “판이 바뀔 수 있다”며 “여러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미 협상 카드인 LNG 사업 투자와 관련해서 안 장관은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안 장관은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우리나라와 가까이에 있는 알래스카에 안정적인 LNG 공급처를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카드”라고 발언했다.
한중일 FTA와 관련해서는 안 장관은 3국이 이견이 있음을 확인했다. 안 장관은 “(3국 협력의) 수준과 내용, 어떤 분야에서 협력해야 할지 등은 이견이 있어 조율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