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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모두 일단 "긍정적" 평가
"당국자 간 45분 직접 대화" 전언도
'넘어야 할 산' 첨예한 입장차는 여전
압바스 아락치(첫째줄 오른쪽) 이란 외무장관이 1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안토니오 타야니(첫째줄 왼쪽) 이탈리아 외무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탈리아 외무부가 공개한 사진이다. AFP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2차 고위급 핵 협상을 끝마쳤다. 이란 핵 프로그램 처분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가 첨예한 가운데, 양측은 "대화가 건설적이었다"며 실무급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더 나은 이해에 도달"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와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로마에 있는 오만대사관에서 약 4시간에 걸쳐 비공개 회담을 했다.

회담 분위기는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AP에 "우리는 매우 좋은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고, 아락치 장관도 이란 국영 IRIB방송 인터뷰를 통해 "원칙과 목표에 있어서 더 나은 이해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아락치 장관은 "미국 측이 핵(무기) 문제 외에 다른 어떤 사안도 제기하지 않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중재자로 나선 오만의 바드르 알부사이디 외무장관과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도 각각 협상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트코프 특사와 아락치 장관이 직접 대화를 나눴다는 전언도 나왔다. 두 인물은 지난 12일 오만무스카트에서 열렸던 1차 회담 당시 서로 다른 방에 앉은 채 오만 당국자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 이번 회담 땐 달랐다는 얘기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2차 회담도 간접 논의로 시작됐으나 이후 아락치 장관과 위트코프 특사가 약 45분간 직접 소통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 측은 간접 협상을 했다고만 밝힌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사진) 미국 대통령과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AP 연합뉴스


"전문가급 기술 협상 시작"



다음 협상 일정도 공개됐다. 아락치 장관은 "오는 23일부터 오만에서 전문가급 기술 협상이 시작된다"며 "우리는 이달 26일 오만에 모여 전문가들이 작업한 결과가 합의 원칙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협상이 실제 타결되기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이란은 자국 핵 프로그램은 에너지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미국의 제재 해제를 요구하는 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핵 프로그램 전면 폐기를 압박하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엑스(X)를 통해 "이란은 항상 외교에 성실히 임해왔다"며 "쉽지 않은 길임을 알지만 신중히 한 걸음씩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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