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손을 뗄 수 있다는 경고를 보이자, 러시아가 하루 만에 30시간 휴전을 일방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곧장, 휴전을 더 연장하자고 응답했습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취임 전부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을 끝내겠다고 공약했던 트럼프 미 대통령, 앞서 미국이 30일 부분 휴전 협상을 제시했지만,

러시아가 원칙적인 동의만 보일 뿐 사실상 휴전을 이행하지 않자, 경고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진전이 보이지 않으면 협상에서 손을 떼겠다는 의향을 내비친 겁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 : "만약 양측 중 한쪽이나 양쪽 모두 평화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우리는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만약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단순히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입니다."]

그러자 러시아는 하루 만에, 부활절을 맞아 현지 시각 18일부터 30시간 동안 휴전을 제안하겠다며 일방적으로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또한 러시아의 본보기를 따를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인도주의적 고려에 따라 오늘 오후 6시부터 일요일 자정까지 러시아 측은 부활절 휴전을 선언합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앞서 여러 차례 휴전 이행 의사를 밝힌 것을 고려하면, 러시아가 이번 휴전안을 꺼내든 배경은 미국 측의 경고성 발언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만약, 미국이 이대로 휴전 협상에서 손을 뗀다면 종전을 계기로 서방의 제재를 해제하려던 러시아의 노력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즉각 휴전 연장을 역제안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휴전 개시 이후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휴전을 부활절인 20일 이후로 연장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30시간이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는 충분하겠지만 진정한 신뢰 구축 조치를 위해선 부족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공격은 여전히 일부 전선에서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양측은 중상을 입은 군인 등 500여 명의 전쟁 포로를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302 더존비즈온, 실적 성장 지속·주가 매력도 점증 구간 진입[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랭크뉴스 2025.04.20
46301 [속보] 정부 “다음 주, 워싱턴서 2+2 통상 협상 개최” 랭크뉴스 2025.04.20
46300 “발급하신 카드 배송 왔습니다”…끊이지 않는 보이스피싱 랭크뉴스 2025.04.20
46299 치매 앓는 친형 목 졸라 살해한 60대 체포 랭크뉴스 2025.04.20
46298 한덕수 "대선 출마는 노코멘트…美관세 맞대응 하지 않을 것" 랭크뉴스 2025.04.20
46297 식약처, '몽고간장 국' 발암가능물질 초과로 회수 조치 랭크뉴스 2025.04.20
46296 김문수 “고령층 오전 9시~오후 5시 버스도 무료 탑승” 공약 랭크뉴스 2025.04.20
46295 검찰, 김상민 전 검사 조사…김 여사 총선 공천개입 의혹 수사 랭크뉴스 2025.04.20
46294 “국내 빅테크 기업은 세금 착실” 구글, 넷플릭스는? 랭크뉴스 2025.04.20
46293 "여성=생물학적 여성" 英대법 판결에 런던서 수천 명 항의시위 랭크뉴스 2025.04.20
46292 전투기 기관총 낙하 ‘조종사 과실’에 무게…공군 기강해이 도마 랭크뉴스 2025.04.20
46291 윤여정, '맏아들 동성애자' 최초 고백… "뉴욕에서 이미 결혼" 랭크뉴스 2025.04.20
46290 500명 탑승한 배 전복…민주콩고 사망 최소 148명으로 랭크뉴스 2025.04.20
46289 아프간, 파키스탄에 난민 추방 항의…"일방적 조치로 문제 키워" 랭크뉴스 2025.04.20
46288 손흥민도 못 밟은 시리아... 조태열의 수교 어시스트, '재건 골'로 이어질까 [문지방] 랭크뉴스 2025.04.20
46287 '나랏빚 비상' 적자성 채무 900조 원 육박 랭크뉴스 2025.04.20
46286 “투표하기 힘들어요”…장애인에게 험난한 ‘한 표’ 랭크뉴스 2025.04.20
46285 지하철도 문제인데…김문수 "노인에게 버스 무료 이용" 랭크뉴스 2025.04.20
46284 한-미 관세협상, 재무·통상 ‘2+2’ 형식 추진…트럼프 또 나올까 랭크뉴스 2025.04.20
46283 윤여정 가족사 첫 고백 “큰아들 커밍아웃…동성애 합법 뉴욕서 결혼”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