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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노원구 불암산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봄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뉴시스

심혈관질환은 추운 겨울철에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 통계(국민관심질병통계, 2023년 기준)에 따르면, 심혈관질환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은 기온이 따뜻해지는 ‘3월’이었다.

봄에 유독 심장이 아플 수 있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먼저 아침저녁 일교차가 큰 탓에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급격히 반복하면서 심장에 무리가 커진다. 봄철 불어오는 황사와 미세먼지도 심장질환의 사망 위험을 60~90%까지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겨울 동안 자제하던 신체 활동을 갑자기 늘리면서 심장에 과부하가 걸리기도 한다.

심혈관질환은 건강에 이상이 없던 이들에게도 예고 없이 찾아와, 짧은 시간 내에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더 치명적이다.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약 50%는 건강에 이상이 없던 이들이라고 한다.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평소 몇 가지 생활습관에 신경 쓰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봄에 유의하면 좋은 심혈관질환 관리법을 안정민 서울아산병원 교수의 도움말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심장, 이렇게 아플 때 무시하면 안 된다
심혈관질환 이미지

심혈관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 정중앙이나 좌측에 생기는 통증이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관상동맥)이 좁아져 생기는 질환인 ‘협심증’은 계단을 오르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신체활동을 할 때 가슴 통증이 발생한다. 협심증인 경우 심장 통증이 대개 5~10분 지속되다 안정을 취하면 가라앉는다.

하지만 지속 시간이 길어지면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는 ‘심근경색’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다. 위급한 상황이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심근경색의 골든타임은 증상이 나타난 후 2시간, 최대 늦어도 6시간이다. 조기에 증상을 인지하고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



사망률 줄여주는 유산소 운동, 겨울에도 지속해야
유산소 운동이 관상동맥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65%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서 봄철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도 유산소 운동이 권유된다. 다만 갑작스레 신체 활동을 늘리면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겨울철에도 실내에서 꾸준히 운동을 해주는 게 좋다.

환절기 아침에 야외 운동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차가운 공기가 혈관을 갑자기 수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오후나 저녁 시간대에 가벼운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게 심장에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비만·흡연·당뇨병·고혈압 등의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있거나 고령인 경우 전문가와 상담 후 운동을 시작하는 게 안전하다.



봄철 외출할 땐, 이런 것 챙겨야
혈관 건강을 위해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거나 황사가 심한 날씨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외출이 필요할 경우 보건용 마스크와 같은 보호 장비 착용을 통해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되는 걸 피해야 한다.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옷을 털고 샤워와 세안으로 몸에 남아 있는 황사와 미세먼지를 제거하기를 권장한다. 환기는 미세먼지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을 때 약 5분 이내로 짧게 자주 진행해 공기 질을 유지하는 게 좋다.

급격한 혈관 수축을 막기 위해 찬 바람에 몸이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옷을 충분히 갖춰 입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심한 일교차를 고려해 아침이나 저녁에 입을 외투를 챙겨 다니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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