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위원 발언도 관심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이번주에는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공개된다. 미국발(發) 관세 전쟁으로 세계 경제가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정부는 본격적으로 관세 협상에 나선다.
한국은행은 24일 '1분기 실질 GDP 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한다. 당초 한은은 2월 경제전망에서 올 1분기 GDP 성장률을 0.5%에서 0.2%로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7일 미 관세 정책에 역대 최대 산불 피해, 일부 건설 현장의 공사 중단 등 악재가 겹 올 1분기 성장률이 0.2%를 밑돌고 소폭 마이너스 성장까지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1분기 역성장이 현실화 되면 한은이 제시했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1.5%)도 하향 조정될 수 밖에 없다.
이에 앞서 국제통화기구(IMF)는 22일 ‘4월 세계경제전망’을 내놓는다. IMF는 매년 1・4・7・10월 4차례 세계 및 회원국들의 경제전망을 공개한다. 1월 한국의 올 성장률을 직전 전망치보다 0.2% 포인트 내린 2.0%로 제시했는데 관세 정책의 영향을 반영해 이번에 추가 하향 조정이 확실시된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하는 ‘2월 인구 동향’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출생아 수 증가 흐름이 이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본격 막이 오르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도 주목해야 할 이벤트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2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IMF 춘계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출장 기간에 관세 협상을 진두지휘하는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을 만나 통상 이슈를 협의할 계획이다. 통상 주무 부처 수장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번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한미 경제·통상 장관 간의 ‘2+2 회담’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해외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포럼 등에서 내놓을 발언에 이목이 쏠린다. 지난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물가 상승과 경제 둔화 사이에서 정책 딜레마를 언급한 후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 관세 폭격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 상황을 고려할 때 연준위원들이 금리 인하에 대해 관망세를 견지하는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져 미 달러화가 약세 구간에 머물고 국채금리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