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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0시까지 부활절 휴전"…우크라 "말 아닌 행동 보여야"
UAE 중재로 '최대 규모' 포로 교환 성사


푸틴 대통령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창모장과 면담하고 있다. 2025.04.19 [email protected] [크렘린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브뤼셀=연합뉴스) 신창용 정빛나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인도적 이유를 들어 30시간의 일시적인 '부활절 휴전'을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AP·AFP·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과 면담 중 "러시아는 (모스크바 현지시간으로) 오늘 18시부터 21일 0시까지 부활절 휴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측도 우리의 본보기를 따를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동시에 우리 군은 휴전 위반이나 적의 도발, 어떤 형태의 공격적인 행동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푸틴 대통령의 휴전 명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경고' 하루 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문답 중 "두 당사국(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 한쪽이 상황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면 우리는 '당신은 바보다. 우리는 (더 이상의 중재 노력을) 사양하겠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기를 희망한다"며 "우리는 (전쟁의) 끝을 보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같은 날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우크라이나와 회동한 뒤 평화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미국이 중재 역할에서 손을 뗄 수 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동시 압박했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당시 파리 회동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모든 당사국이 합의에 도달하기로 약속한다면 평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브루스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제 문명 세계는 러시아도 정말로 진지한지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일단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미 지난달 11일 미국 중재로 우크라이나가 30일간 무조건적인 휴전에 동의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러시아는 이미 39일째 미국(중재)에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푸틴 대통령의 휴전 선언이 30일이 아닌 30시간인 점을 지적하고 "불행히도 그의 발언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았다는 오랜 역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말이 아닌 행동을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중재로 전쟁포로 246명씩을 교환했다고 각각 발표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중상으로 응급 치료가 필요한 포로 31명도 추가로 돌려받아 총 277명이 귀환했다.

러시아군 중상 포로 15명도 추가로 송환돼 이날 양측이 교환한 전쟁포로는 총 538명으로 2022년 2월 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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