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활절(4월20일)을 맞아 30시간 동안의 일시 휴전을 우크라이나에 제안했다.
크렘린궁은 19일(현지시각) 오후 “푸틴 대통령이 오늘 오후 6시부터 일요일 밤 12시(21일 0시)까지 부활절 휴전을 선언했다”고 발표했다.크렘린궁은 “이번 휴전은 인도주의적 고려에 의한 것이며 이 기간에 모든 군사 행동을 중단한다”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모범에 따를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23년 1월6일에도 러시아 정교회 크리스마스(1월7일)을 맞아 36시간의 일시 휴전을 명령한 바 있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휴전 제안을 전술적 ‘시간 벌기’에 이용하려 한다”며 실제 교전 중단에 응하지는 않았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달 18일 미국의 중재로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흑해 전투 중단 등 부분 휴전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서로 휴전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