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묭 내한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MPMG
일본의 싱어송라이터 아이묭이 1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첫 내한 공연을 펼쳤다. 아이묭은 이날과 오는 20일 두 차례 공연을 펼친다. 8000석 규모의 2회 공연은 지난 3월 6일 오후 6시 예매 시작 후 10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이묭은 이날 ‘돌핀 아파트먼트 인 서울’이라는 제목의 공연에서 한국의 팬들에게 “내 한국어가 괜찮나, 하지만 아직 멀었다. 한국어로 열심히 이야기해보겠다”며 “안녕하세요. 아이묭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이묭은 “사실 제가 모두에게 비밀로 한 게 있는데, 저 1년 정도 한국어를 공부했습니다”라면서 “(이 사실은) 밴드 멤버에게도, 스태프에게도 비밀이었다”고 했다.
아이묭은 2015년 데뷔했다. 2017년 발표한 ‘사랑을 전하고 싶다든가’, ‘너는 록을 듣지 않아’로 유명세를 얻었고, 2018년 발표한 ‘마리골드(Marigold)’도 대표곡 중 하나다. ‘사랑을 전하고 싶다든가’는 국내 멜론 ‘톱100’ 차트에도 들었다.
아이묭은 청바지와 흰 티셔츠 차림으로 나타나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불렀다. 세 번째 곡으로 ‘마리골드’를 부르자 공연장 내에서는 ‘와~’ 하는 함성이 나왔다.
아이묭은 관객의 반응을 보고 “놀랐다. 정말 고맙다”며 “저 한국에서 그렇게 인기 있느냐?”고 신기한 듯 되물었다. ‘너는 록을 듣지 않아’를 부를 때 팬들이 ‘떼창’을 하자 한국어로 “대박”이라고 외치며 기뻐했다.
공연명 ‘돌핀 아파트먼트’에서 착안해 “아파트~ 아파트~”라며 로제의 히트곡 ‘아파트(APT.)’ 한 소절을 부르기도 했다.
일본 가수 아이묭이 '소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워너뮤직코리아 유튜브 영상 캡처
아이묭은 워너뮤직코리아가 2주 전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한국 팬들과 같이 부르고 싶은 곡으로도 ‘너는 록을 듣지 않아’를 꼽았다. 그는 “이 곡은 일본에서도 (공연을 하면) 마지막에 다 같이 부르는 곡”이라고 했다.
과거 한국에 여행을 갔을 때 경험에 대해서는 “트와이스의 채영·모모와 함께 술을 마시고 밥을 먹거나 스티커 사진도 찍고 놀았던 것이 정말 재미있었어서 또 놀고 싶다”고 했다.
4월에 한국에서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시장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걷고 싶다”면서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을 멤버나 스태프들과 라이브가 끝나고 건배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