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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퇴임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대행과의 인연으로 최근 '어른 김장하'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요.

몇 년 전 문을 닫은 김장하 선생의 한약방도 뜻깊은 공간으로 다시 문을 연다고 합니다.

서윤식 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 리포트 ▶

가수 이승환이 놓고 간 꽃다발이 남성당 한약방 앞에 놓였습니다.

[이승환/가수]
"노인과 어른은 분명 구별돼야 되거든요. 어른이 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불안함이 있었는데 그 다큐를 보고 너무 가슴이 벅차서…"

김장하 선생이 평생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나눔을 실천한 곳.

남성당 한약방이 지난 2022년 문을 닫았습니다.

선생은 앞서 진주남성문화재단의 재산 34억 원 전액을 경상국립대에 내놨습니다.

[김장하/전 남성문화재단 이사장]
"재단 설립 20년이 지난 오늘 제대로 이뤄놓은 것은 없고 뒤떨어진 지역문화를 발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무거운 짐을 대신 짊어지게 해서 죄송스럽습니다."

나눔의 산실인 한약방이 문을 닫자, 이를 보존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습니다.

진주시는 건물을 매입해 '진주 남성당 교육관'을 열기로 했습니다.

1층은 지역민의 바람대로 한약방 원형을 보존합니다.

2층과 3층은 형평운동 같은 진주 역사 콘텐츠 전시와 교육실로 운영됩니다.

새 단장이 끝나는 오는 10월 문을 엽니다.

"이 사회를 지탱하는 것은 평범한 시민"이라 했던 선생의 뜻을 새겨 민주주의 등 다양한 가치를 배우고 알리는 공간으로의 확장입니다.

[이규섭/진주시의원]
"우리 젊은 세대들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역사 그리고 형평과 평등에 대한 정신 고취를 하는 쪽으로 교육관이 운영돼야 하지 않나…"

전 재산을 환원하면서 자신의 옷 한 벌은 허투루 사지 않았던 김장하 선생.

그의 삶이 투영된 한약방은 온전히 지역사의 한 장면으로 남아 다음 페이지에 써야 할 말들을 비워두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윤식입니다.

영상취재 : 손원락(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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