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앙선관위에 얼마 전 정체불명의 일당이 나타나 붉은색 천과 선관위를 비난하는 조각을 파묻고 갔다는 소식, 어제 단독 보도로 전해드렸는데요.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이 모두 외국인이고, 이미 출국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선관위 시설물에 선관위와 민주당 이재명 예비 후보를 비난하는 전단지를 붙인 사람들에 대해서도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차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악청사 현관 앞에 하늘색 티셔츠를 입은 여성이 다가와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세게 밟습니다.
잠시 뒤, 화단으로 가 또 다른 사람들과 붉은색 물체와 밟은 플라스틱 조각을 묻습니다.
이들이 묻은 건 '부정 중앙선관위'라고 적힌 플라스틱 조각과, 영어로 승리, 즉 'victory' 그리고 알 수 없는 그림이 담긴 붉은 천이었습니다.
선관위 의뢰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같은 수상쩍은 일을 벌인 남성 1명과 여성 4명이 모두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공동주거칩입 혐의로 입건했지만, 이미 해외로 출국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건이 발생하고 이틀 뒤 선관위가 수사를 의뢰했는데, 이미 해외로 출국한 뒤였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소재를 파악해 출석을 요구하고, 이같은 일을 벌인 동기가 무엇인지 등을 파악할 방침입니다.
중앙선관위 수원 선거연수원 시설물 곳곳에 선관위 비난 등의 내용이 담긴 전단지를 붙인 30대 여성 2명도 공직선거법 위반과 건조물 침입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이들은 선관위 부정채용 의혹을 비판하거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등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전단지 23장을 붙였습니다.
경찰은 대선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을 비방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 것으로 보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관악과 수원 두 선관위 청사에서 발생한 사건은 연관성은 없는, 별개 건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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