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2.3 내란 당시 언론사를 단전·단수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에 출석해 약 18시간 동안 밤샘 조사를 받았습니다.
계엄 다음 날 이른바 '대통령 안가 회동에 대해서도 집중조사했는데, 이 전 장관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소방청장에게 언론사 등 5곳을 단전·단수하라는 지시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허석곤/소방청장 (지난 2월 4일)]
"언론사 5곳을 말씀을 하시고 경찰 이야기를 하고 요청이 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 이런 뜻으로."
소방청장의 증언에도 이 전 장관은 단전 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며 다만 대통령 집무실에 사단전·단수 내용이 적힌 문건을 봤다고만 주장해 왔습니다.
[이상민/전 행정안전부 장관 (지난 2월 11일)]
"종이쪽지 몇 개를 좀 멀리서 이렇게 본 게 있습니다. 소방청, 단전, 단수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 전 장관은 이 같은 단전단수 의혹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어제 오후 2시에 출석해 오늘 오전 7시 40분까지 18시간 밤샘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지난 2월 이 전 장관 자택과 집무실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와 소방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윤 전 대통령이 언론사에 단전·단수를 지시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계엄 다음 날 삼청동 대통령 안가에서 있었던 4인방 회동에서도 관련 논의가 있었는지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장관은 묵비권은 행사하지 않았지만, 혐의를 전체적으로 부인하고 새벽 4시부터는 3시간 가까이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서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대통령 안가와 집무실 CCTV 압수수색은 경호처 저지 등으로 무산된 가운데, 경찰은 이 전 장관 사건 검찰 송치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영상편집: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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