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어제 오늘 나란히 경선 토론회도 시작했습니다.
민주당 후보들은 대통령 집무실을 놓고 논쟁을 벌였는데요.
이재명 후보는 일단 용산으로 간 뒤 청와대로 옮기겠다며 최종 종착지는 세종시라고 밝혔고, 김경수, 김동연 두 후보는 단 하루도 용산으로는 갈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저녁 M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첫 번째 TV토론.
이재명, 김경수, 김동연 세 후보는 대통령 취임 첫날 어디로 출근할 지를 두고 토론 시작부터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최종 종착지는 세종이지만 일단 용산에 들어간 뒤 청와대로 옮기겠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내비친 데 반해,
[이재명/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지금 당장 또 어디 다른 데로 가기가 마땅치가 않아서, 그렇다고 국민 혈세 들여서 또 미리 준비할 수도 없고, 일단 용산을 쓰면서…"
김경수·김동연 두 후보는 용산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맞받았습니다.
[김경수/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용산 대통령실은 도저히 대통령실로 쓸 수 없는 곳이라 단 하루도 써서는 안 된다라고 생각하는데…"
[김동연/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대통령 취임하면 바로 다음 날부터 대통령이 세종에 근무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공약재원을 마련하는 방법을 두고도 생각이 달랐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증세 없이' 지출 조정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이재명/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증세를 추진하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해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 단계로 필요한 재원은 지출 조정, 재정지출 조정이라든지 조세지출 조정을 통해서 좀 마련하고…"
김경수·김동연 후보는 증세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경수/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이재명 후보께서 말씀하신 조세 재정이나 재정 조정만으로는 지금 필요한 재정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보고요."
[김동연/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표를 의식한 표퓰리즘적 감세 경쟁이 좀 벌어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증세까지도 얘기할 수 있는…"
김동연 후보가 "3년 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개헌을 약속하고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하자, 이재명 후보는 당시 대선에서 떨어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당장 개헌을 하더라도 국민투표법 개정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1차 토론에서 이른바 '우클릭' 전략을 들고 나온 이재명 후보는 토론이 끝난 뒤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는 방안을 더 고민하겠다"고 말했고, 김경수 후보는 "첫 출발로서는 괜찮았다", 김동연 후보는 "여의도 문법을 뛰어넘겠다"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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