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민주당 충청권 순회 경선서 이재명 '1위'
"새로운 나라 만들겠다는 열망 잘 받겠다"
김동연·김경수, 뼈아픈 성적표 받아 들어
"이제부터 시작... 후보 단일화 의미 없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이변은 없었다. 6·3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첫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전 당대표가 88% 이상 득표율을 기록하며 2·3위 후보들을 크게 앞질렀다. 첫 경선 결과가 다른 지역 경선 표심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독주 체제를 굳히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재명 전 대표는 19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전·충남 경선 투표에서 유효 투표수 6만4,730표 중 5만7,057표(득표율 88.15%)를 얻었다. 2위 김동연 지사는 4,883표(7.54%)에 그쳤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2,790표(4.31%)로 3위였다. 이 전 대표는 선거인단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5만5,948표를 얻었고 대의원 선거에서도 1,109표를 얻으며 싹쓸이했다.

경선이 끝난 후 이 전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대의원 여러분의 과분한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열망을 잘 받아서 남은 일정에서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위를 기록한 김동연 지사는 첫 경선부터 압도적인 격차로 패배하며 경선 행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김 지사는 자신의 고향이 '충북 음성'인 것을 강조하며 이번 경선에서 선전을 기대했으나 예상보다 저조한 득표수를 기록했다.

김 지사는 "이제 시작"이라면서 "다른 지역 경선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남았 때문에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연설에서 "저는 계파도 조직도 없다. 제 옆에는 단 한 분의 국회의원도, 지방의원도 서 주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김 지사는 "제가 부족한 점도 있겠고 당의 여러 가지 역학관계가 같이 작용한 거 아니겠나.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경수 전 지사는 후보들 중 가장 먼저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들고 나오며 충청 지역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으나, 최저 득표에 머물렀다. 김 전 지사는 경선 직후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기간 동안 저의 진심과 비전을 당원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와의 후보 단일화에는 선을 그었다. 김 지사는 "단일화는 이번 경선에서 큰 의미가 없다 생각한다"며 "압도적인 정권 교체를 위해서 두 후보와 함께 최선을 다해 경선을 치르겠다"고 했다.

19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왼쪽부터) 전 당대표,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가 손을 잡고 대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개표 결과는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충청권 대의원·권리당원 ARS·온라인 투표 등을 합산한 수치다. 전체 선거인단 11만1,836명 가운데 6만4,730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57.87%를 기록했다. 20대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기록한 48.4%보다 높은 수치다.

민주당은 20일에는 영남권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이어 호남(26일), 수도권·강원·제주(12일) 등을 거쳐 순회 경선을 마무리한다.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는 오는 21~27일 실시될 예정이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126 푸틴, 우크라 전쟁 부활절 휴전 선언…“21일 0시까지” 랭크뉴스 2025.04.20
46125 푸틴, 우크라 전쟁 '부활절 휴전' 선언…"21일 0시까지" 랭크뉴스 2025.04.20
46124 김흥국, 국민의힘 대선 후보 8명 중 나경원 선택 랭크뉴스 2025.04.20
46123 "경고등 켜졌다"…소 결핵균 국내 첫 사람에 감염, 어떻게 대응하나 랭크뉴스 2025.04.20
46122 돌아온 그랜저·아반떼·소나타…'가성비' 흐름 타고 반등세 랭크뉴스 2025.04.20
46121 푸틴, '부활절 휴전' 선언…"21일 0시까지, 우크라도 따르라" 랭크뉴스 2025.04.20
46120 미국-이란, 로마 2차 핵협상 종료…중재국 오만 "협상 탄력"(종합) 랭크뉴스 2025.04.20
46119 "'尹 파면' 선고한 문형배 위해... 롯데, 올해는 프로야구 우승해야" 랭크뉴스 2025.04.20
46118 푸틴 “우크라 전쟁, 부활절 맞아 30시간 휴전” 랭크뉴스 2025.04.20
46117 [속보] 푸틴 “부활절 맞아 30시간 휴전”…우크라에 동참 요구 랭크뉴스 2025.04.20
46116 푸틴, 우크라 전쟁 부활절 휴전 선언···“21일 0시까지” 랭크뉴스 2025.04.20
46115 1만6000석 첫 내한 공연 매진시킨 J팝 아이묭… 떼창에 “대박” 랭크뉴스 2025.04.20
46114 하마스 "美이중국적 인질 운명 아직 알 수 없어" 랭크뉴스 2025.04.19
46113 삶과 전쟁 렌즈에 담던 여성 사진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져 랭크뉴스 2025.04.19
46112 "8~10시간은 자야해"…짜증내는 10대에 '자는 법' 가르치는 美학교들, 왜? 랭크뉴스 2025.04.19
46111 [속보] 푸틴, 우크라 전쟁 부활절 휴전 선언…“21일 0시까지” 랭크뉴스 2025.04.19
46110 푸틴, 우크라 전쟁 부활절 휴전 선언…"21일 0시까지" 랭크뉴스 2025.04.19
46109 밀려드는 사람들, 쌓여가는 쓰레기…신음하는 푸껫 랭크뉴스 2025.04.19
46108 [속보] 푸틴, 우크라 전쟁 부활절 휴전 선언 랭크뉴스 2025.04.19
46107 BTS 진, 콜드플레이 내한 공연에 등장… ‘마이 유니버스’ 열창 랭크뉴스 2025.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