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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1차 대선 경선 에이(A)조 토론회
19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토론회에서 A조 후보들이 시작 전 기념 촬영을 하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유정복, 안철수, 김문수, 양향자 후보. 연합뉴스

“안철수 후보만큼은 잘 모르지만 저도 매일 하고 있습니다. 챗지피티(GPT)도 쓰고 퍼플렉시티도 씁니다”

19일 서울 강서구 에이에스에스에이(ASSA) 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1차 대선 경선 에이(A)조 토론회에서 안철수 후보가 “에이아이(AI·인공지능) 잘 모르시죠?”라고 묻자 김문수 후보가 이렇게 발끈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후보가 참여한 가운데, 여러 여론조사에서 유의미한 지지율에 보이는 김·안 후보 간 신경전이 두드러졌다.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1차 대선 경선 후보자를 8명으로 추렸고 이날부터 이틀간 두 개 조로 나눠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오는 21∼22일 100% 일반 국민여론조사를 거쳐 오는 22일 1차 컷오프를 통해 4명의 후보자를 뽑는다.

공격은 안 후보 쪽에서 시작됐다. 안 후보가 김 후보를 향해 “공약을 보니 에이아이 (분야에) 투자를 늘린다는데, 어디에 투자를 한다는거냐”고 묻자 김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안철수 후보처럼 에이아이를 잘 알고 관심 있는 분을 당 아니라 정부 위원장으로 모셔서 위원회를 구성하고 집중적인 투자를 뒷받침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안 후보가 거듭 캐묻자 김 후보는 “지도자가 된다면 우리 안철수 후보께 반드시 묻겠다”고 다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주어진 4분의 토론 시간이 끝나자 사회자로 나선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이 안 후보에게 “김문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에이아이 위원장을 수락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안 후보는 “지금도 당 에이아이 특위 위원장”이라며 선을 그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두고도 두 후보 간 설전이 이어졌다. 김 후보는 대표 ‘반탄(탄핵반대)파’이고 안 후보는 ‘찬탄(탄핵찬성)파’다. 안 후보가 김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국무위원으로서 국민께 사죄했나”고 압박하자 김 후보는 “탄핵엔 여러 문제가 많다. 탄핵 문제에 대해선 사과한 적 없다”며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김 후보는 “저는 오히려 왜 대통령께서 계엄했는가, 민주당의 30번 넘는 (국무위원) 줄탄핵 때문”이라고 하자 안 후보는 “또 다시 계엄으로 돌아가자는거냐”고 반박했고, 김 후보는 “돌아가는 게 아니라 왜 할 수밖에 없었냐는 거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김 후보는 또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해서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지만 절차적으로 보면 내란죄를 넣었다가 뺐다가 여러 많은 문제가 있다”며 “전 계엄을 옹호도, 찬성해본 적도 없다. 그러나 대통령께서 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던 안타까운 사정에 대해선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 생각한다”고 했다.

‘청년미래’를 주제로 한 토론회였지만, 국민의힘 후보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공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차 경선 진출 가능성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유정복 후보는 “제가 살아온 경험은 이재명과 대척점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안 후보도 “도덕성, 중도확장성에서도 이재명과 제대로 붙어싸울 수 있는 후보는 나뿐”이라고 했고, 김 후보도 “제가 경기도지사할 때 이재명이 성남시장 했는데 정신병원에서 돌아가신 (이재명) 친형님도 만났고 (이재명에게)온갖 쌍욕을 들은 형수도 만났다.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비리들도 제가 제일 잘 안다”며 “이재명은 30만평도 안 되는 작은 대장동 하나 개발하고 주변 측근이 구속되고 의문사했지만, 전 그런 거 없다”고 했다. 양향자 후보는 “이재명의 에이아이 공약은 빈깡통으로 찢는 게 맞다”고 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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