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A조' 경선 토론회…金 "계엄 옹호 안해" 安 "사과 없으면 필패"
양향자, '이재명 AI 공약 종이' 찢어…유정복 "李 확실히 제압할 사람"
양향자, '이재명 AI 공약 종이' 찢어…유정복 "李 확실히 제압할 사람"
국민의힘 제21대 대선 후보자 1차 경선 토론회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9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토론회에서 A조 후보들이 시작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정복, 안철수, 김문수, 양향자 후보. 2025.4.1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9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토론회에서 A조 후보들이 시작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정복, 안철수, 김문수, 양향자 후보. 2025.4.1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19일 첫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AI(인공지능) 정책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8명의 후보 중 A조(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후보) 차례로, 서울 강서구 아싸아트홀에서 열렸다. B조(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토론회는 같은 장소에서 20일 열린다.
金 "민주당 30번 줄탄핵"…安 "어떻게 국민께 표 달라 하나"
안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다. 탄핵 이후 국무위원으로서 사과했나"라고 포문을 열었다.김 후보가 "사과한 적 없다"고 하자 안 후보는 "그게 문제라고 본다. 더불어민주당 전략이 '이재명 대 윤석열'로 끌고 가려고 하는데 우리가 반성과 사과가 없으면 대선 필패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민주당이 우리를 계엄 옹호당이라 하는 것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며 "헌재의 8대 0 판결을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 그것이 보수의 가치인 헌법과 헌정질서에 순응하는 태도"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저는 오히려 '대통령이 왜 계엄했나'를 본다. 민주당의 30번에 걸친 줄탄핵 (때문)"이라며 "물론 (헌재 판결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절차적 문제가 있다. 내란죄를 넣었다가 뺐다가 하는 등 많은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 후보는 "헌재에서 결론이 났는데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헌법 가치를 왜곡하면서 어떻게 국민에게 표를 달라하나"라고 몰아붙였다.
김 후보는 "비상계엄을 옹호한 적이 없다"며 "다만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사정에 대해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또 김 후보에게 "AI 분야가 범위가 넓고 전문가가 많다. 지도자는 전문가 중 내가 원하는 방향의 전문가가 누군지를 찾는 게 중요하다"며 "AI 잘 모르시죠"라고 물었다.
김 후보는 "안 후보만큼 모르지만, 챗GPT 등도 쓰고 있다"며 "지도자가 되면 안 후보에게 반드시 물어보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제21대 대선 후보자 1차 경선 토론회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9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토론회에서 A조 후보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정복, 안철수, 김문수, 양향자 후보. 2025.4.1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9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토론회에서 A조 후보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정복, 안철수, 김문수, 양향자 후보. 2025.4.19 [email protected]
후보들 "이재명 대항마는 나"…李 공약적힌 종이 찢기도
김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를 겨냥해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에 처했다. 거짓말 잘하는 사람이, 부패한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며 "깨끗한 김문수가 이재명을 이긴다"고 강조했다.안 후보는 "이 후보와 제대로 붙어서 싸워 이길 사람은 나밖에 없다"며 "도덕성과 전문 분야도 그렇고, 중도 확장성이 이 후보와 다르다"고 말했다.
유정복 후보는 "이 후보를 확실히 제압할 사람이 (당 대선) 후보가 돼야 한다"며 "그가 갖지 못한 놀라운 성과와 업적이 나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양향자 후보는 이 후보의 AI 공약이 적힌 종이를 꺼내 "빈 깡통"이라고 비판하며 종이를 찢었다. 김 후보는 "거짓말은 찢어버리는 것이 답"이라며 호응했다.
김문수·안철수·유정복 "난 ENTJ"…양향자 "ENFJ"
후보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저서 '문재인의 운명'과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저서 '조국의 시간'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밸런스 게임'도 했다.문 전 대통령의 책을 고른 김 후보는 "책을 읽었는데 이 사람이 얼마나 북한을 위하고 그리워하는지 알았고, 반역적인 대통령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의 책을 고른 안 후보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데, 변명의 책을 썼다"며 "어떤 식으로 변명할지 상상이 안 가서 비결을 알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나라 곳간을 거덜 내는 정책'으로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게임에서는 후보 4명 모두 기본소득을 골랐다.
MBTI 소개 코너에서 김 후보, 안 후보, 유 후보는 자신이 'ENTJ'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늘 사람 좋아하고 사람 속에서 함께 행동하고 사람 믿고 끝까지 같이 가는 성격", 안 후보는 "복잡한 상황에서 문제를 발견해 해법을 찾아 해결하는 사람", 유 후보는 "군수, 구청장, 시장, 장관을 지낸 리더"라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ENFJ'라며 "버락 오바마, 넬슨 만델라, 오프라 윈프리와 같은 따뜻한 리더십의 표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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