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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6·3 대선 경선 1차 토론회]
4등 노리는 안철수, '3강' 김문수 집중 견제
계엄 배경 말하는 金에 "계엄으로 돌아가는 것"
4명 모두 본선 경쟁력은 '이재명 때리기'로
유정복 인천시장(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양향자 전 의원 등 6·3대선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1차 경선 A조 토론회'에서 토론 시작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의원이 인공지능(AI) 등 과학기술 전문성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고리로 '경선 3강(强)'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맹공했다. 자신의 과학기술 전문성과 중도확장성 강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김 전 장관의 약점을 부각시키며 존재감을 키우는 포석으로 읽힌다.

국민의힘은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6·3대선 당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경선 A조 토론회를 열었다. 국민의힘은 이번 경선 1차 토론회를 두 조로 나눠 진행한다. 이날 A조 토론자로는 김 전 장관, 안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등 총 4명의 주자가 나섰다. A조에 배정된 토론 주제는 '청년미래'다.

AI와 '반탄' 고리로 김문수 압박한 안철수

19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토론회에서 A조 안철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토론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건 '반탄(탄핵 반대)파'의 대표 주자이자 경선 3강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장관과 '찬탄(탄핵 찬성)파' 주자면서 4등으로 1차 컷오프 통과를 노리는 안 의원의 대립 구도였다. 안 의원은 조별주제 토론 순서부터 김 전 장관을 향한 이빨을 본격 드러냈다. 첫 토론주제로 'AI'를 선택한 안 의원은 김 전 장관을 향해 본인이 공약에서 제시한 AI 인프라 및 기업 구체적 투자 계획, AI 산업계 고충 등을 집중 질문하며 몰아세웠다. 김 전 장관은 구체적 답변 대신 "안 의원처럼 AI를 잘 알고 관심 있는 분들을 정부위원장으로 모시고 의견을 듣겠다" 말했지만, 안 의원은 "(김 전 장관이) AI는 잘 모르시죠"라고 반문하며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김 전 장관 답변 과정에서 "제가 챗 GPT도 쓰고 퍼플렉시티도 쓰고 다 쓴다"고 말하기도 했다.

'파면된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놓고는 설전이 벌어졌다. 안 의원은 "비상계엄으로 대통령께서 파면이 됐는데 반성과 사과가 없으니까 민주당에서는 우리를 계엄 옹호당이라고 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오히려 "왜 대통령께서 계엄을 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민주당의 국무위원 줄탄핵을 언급했다. 안 의원은 이에 "그건 다시 계엄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왜 할 수밖에 없었느냐 말씀보다도 헌재의 '8대 0' 판결을 일단 받아들이는 게 보수의 가치인 헌법과 헌정질서에 순응하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다만 김 전 장관은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정에 대한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굽히지 않았다.

빠지지 않은 '이재명 때리기'... 청년 지지 호소도



이날 토론회에서도 본선을 염두에 둔 '이재명 때리기'는 빠지지 않았다. 양 전 의원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국민 챗GPT 무료 사용' 공약의 허술함을 지적하며 "챗GPT는 이미 무료"라며 "이 전 대표의 AI 공약은 빈 공약이니 찢어버리는 게 맞다"며 종이를 찢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김 전 장관은 "양 전 의원 말처럼 거짓말은 찢어버리는 게 답"이라며 호응했다. 후보들은 컷오프 통과로 2차 토론회 진출 가능성을 묻는 사회자 호준석 대변인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도 "이재명과 100% 대척점에 있는 사람"(유 시장), "이재명과 싸워 이길 사람"(안 의원), "깨끗한 사람이 이재명 이길 수 있다"(김 전 장관) 등 '반(反) 이재명 정서'를 토대로 한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조별토론 주제가 '청년 미래'인 만큼, 청년층에 소구할 수 있는 정책들도 제안됐다. 김 전 장관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연금개혁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통령이 되면 바로 2차 연금 개혁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하는 한편, 정부조직 내 '청년부'의 신설을 강조했다. 유 시장은 이에 호응하며 "연금피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 전 의원은 "청년 정책의 핵심은 결국 일자리"라며 "첨단 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대한민국 경제영토 확장을 위한 '자유 시장 경제법' 도입을 제안했다. 김 전 장관은 청년 취업에 대해 말하는 과정에서 "청년들이 뭘 모르고 지지하는 정당이 민주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20일에는 국민의힘 1차 경선에서 '죽음의 조'로 통하는 B조의 조별 토론회가 열린다. 나경원 의원, 이철우 경북지사,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사회통합'을 주제로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A조와 마찬가지로 찬탄파 주자(한 전 대표)와 반탄파 주자들의 대립 구도에 관심이 모인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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