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토론회에서 A조 후보들이 시작 전 기념 촬영을 하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유정복, 안철수, 김문수, 양향자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19일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AI(인공지능) 정책을 놓고 격돌했다.
A조에 속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 참여했다.
안 후보는 ‘AI(인공지능)’를 키워드로 선택한 뒤 김 후보를 향해 “AI의 범위가 넓고 다른 의견을 가진 AI 전문가가 굉장히 많다”며 “지도자에게 중요한 것은 본인이 전문가일 필요는 없겠지만 AI에 대해서 기본적인 철학과 어느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도자가 된다면 안 후보에게 반드시 묻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AI 잘 모르시죠”라며 압박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에 “안 후보만큼은 모르지만 챗GPT, 퍼플렉시티(Perplexity)도 쓰고 여러 개 쓴다”며 “인재도 20만 명 양성하고 추진위원회도 안 후보님 같은 분 모셔서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김 후보는 ‘연금개혁’을 고른 뒤 “(대통령이 되면) 바로 국민연금에 대한 2차 개혁을 시작하겠다”며 “연금개혁위원회에 청년들을 인구 비례만큼 충분히 개혁위원으로 참여시켜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지속가능한 연금으로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결혼과 출산’에 대해 “대기업 출산율이 중소기업보다 1.5배 높다. 소득이 높고 육아휴직 제도가 탄탄해서다”라며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에 묻는다. 본인은 의원이 되고 자식을 유학 보냈으니 인생 성공했다고 희희낙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 후보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첨단 산업만이 미래세대에 희망을 줄 수 있다”며 “육아 지원금과 주택 지원 등 복지 정책이 지속 가능하다고 보는가. 첨단 기업 일자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청년들의 일자리도 중요하지만 공정이 중요하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가족 채용 비리가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자유시장경제법이 필요하다”며 “가족 채용 비리, 고용 세습, 그리고 미래 세대를 빼앗아가는 정치꾼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