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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유출지로 중국 우한연구소 지목
공화당 주도 코로나 최종 보고서 이론 활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실험실 유출설을 소개한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 백악관 홈페이지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의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을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시하며 공식화했다.

18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홈페이지에 '실험실 유출'이라는 제목 아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중국의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백악관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일으킨 바이러스가 야생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된 것이 아니라 중국에 있는 우한 바이러스연구소(WIV)에서 유출됐다고 지목했다. WIV에서 바이러스 돌연변이를 연구했고, 소속 연구자들이 2019년 가을부터 코로나와 유사한 바이러스에 감염돼 질병을 앓았다는 주장이다.

해당 내용은 지난해 12월 미 의회 연방 하원에서 공화당 주도로 발표된 보고서와 동일하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미국 하원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특별 소위원회'는 520쪽에 이르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SARS-CoV-2는 중국 우한의 실험실 혹은 연구와 관련된 사고 때문에 출현했을 공산이 크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공화당 소속인 제임스 코머 하원 감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에게 코로나19의 진실을 제공했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은 당시 하원 보고서를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링크도 함께 게시했다.

다만 코로나19 기원의 진실은 미국 내 정보기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사안이다. 미 연방수사국(FBI), 중앙정보국(CIA), 에너지부는 바이러스가 중국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 냈으나 국가정보위원회(NIC) 등 다른 정보기관은 자연발생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팬데믹 발생 이후 중국이 인위적으로 바이러스를 만들었다는 주장과 함께 중국 책임론을 제기해 왔다. 그는 바이러스 자연발생설을 주장한 앤서니 파우치 전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에 대한 경호를 철회하는 등 보복에 나서기도 했다. NYT는 "정부가 바이러스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전파하는 주요 창구였던 곳을 정부의 정치적인 적들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바꿔 놓았다"고 비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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