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1차 경선 비전대회'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향해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격을 의심케 한다”고 공세를 펼쳤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경선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트럼프의 정책을 ‘광인 작전’이라며, 미국 대통령을 ‘미친 사람’으로 언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발언의 의도가 무엇이든 이런 막말은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격을 의심케 한다”며 “그의 머릿속에 깊이 박힌 반미 정서를 생각하면, 사실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과거 그는 미군을 ‘점령군’이라 지칭했고 그 외에도 심각한 발언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이 후보에게 묻는다. 트럼프가 미친 사람이라면, 김정은은 무엇인가”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은 핵을 고도화하고, 중국과 러시아는 우리의 영공과 영해를 위협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최근 인도태평양사령관 새뮤얼 퍼파로는 ‘주한미군이 없다면, 김정은의 침공 가능성은 훨씬 더 커진다’고 말했다”며 “이 후보는 주한미군 철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위험한 인물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의 이익만을 고려해 그 조건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깊이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자칫 ‘우크라이나 꼴’ 날 수도 있다는 말”이라며 “이 후보의 안보관은 대한민국을 자진해서 무장해제시키고, 김정은의 도발을 부추기는 ‘자해 안보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은 ‘김정은의 꿈’을 실현해 줄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