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1차 경선 비전대회'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한테 최고로 덕 본 사람은 한동훈 후보”라며 “저는 대통령으로부터 구박받은 기억밖에 없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18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이 한 후보는 법무부 장관, 비대위원장 등 최고로 좋은 자리는 다 시켜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그 저출산위원회 부위원장인가 이상한 거(만 시켰다)”며 “말은 장관급 자리지만 장관과는 다르다. 제가 간 곳은 예산 20억에 직원 22명인 위원회”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나 후보는 “너무 관심 있는 주제였고 나라에 기여를 하고 싶어서 열심히 하고 있는데 당 대표 나올까봐 그 자리에서도 나가라고 하는 등 구박은 엄청 받았다”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지난해 7월 당 대표 후보자 방송토론에서 한 후보와 벌인 언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시 한 후보는 “(나 후보가) 저에게 본인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를 취하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폭로했다. 나 후보는 “불편했고 충돌도 했지만 옛날 일”이라며 “지금까지 사감을 갖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당이 윤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목소리에 대해선 “그런 이야기를 할수록 괜히 윤 전 대통령을 대선 중심으로 끌어 들인다”며 “그보다는 우리의 가치, 우리가 만들어갈 대한민국 미래를 이야기하는 게 맞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