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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총동문회 누리집 갈무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 충암고 총동문회가 윤 전 대통령 파면 뒤 ‘충암의 아들, 윤석열(8회) 전직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누구보다 무거운 책임의 자리에 있었던 충암인의 여정을 우리는 기억한다”고 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해당 게시물을 비공개 처리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19일 충암고 총동문회 누리집 게시판을 보면, 지난 15일 총동문회 총관리자가 올린 ‘충암의 아들 윤석열(8회) 전직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돼 있다. 이 글에서 총동문회 쪽은 “윤석열(8회) 동문은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2022년부터 3년간 국가를 대표하는 공직을 수행했다. 2025년 4월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임기 중 물러나, 민간인 신분으로 복귀했다. 이에 충암고 총동문회는 공직을 수행한 동문에 대한 기록 차원의 게시를 통해 충암인으로서의 족적을 남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석열 동문에 대한 평가는 향후 역사의 몫이겠지만, 누구보다 무거운 책임의 자리에 있었던 충암인의 여정을 우리는 기억한다. 그 길이 순탄했든 험했든, 그리고 미우나 고우나 그는 우리 충암의 동문임이 분명하다”며 “국가의 대표로 살아간 시간은, 그 자체로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게시물은 올라온 직후 누리꾼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부모의 마음’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한 누리꾼은 “학생들은 죄가 없어요! 왜 부끄러운 선배 때문에 아이들이 주눅이 들어야 하나요? 이런 부끄러운 게시물은 당장 내려주세요!”라고 적었다. ‘93년 졸업생’이라고 적은 이는 “가만히 있어도 윤석열 이름 나올 때마다 모교 이름이 언급될게. 부끄럽구만. 좌우 진영 문제가 아니라 불법 행위 저지른 걸 법적으로 확인받아 한마디로 공무원에서 잘린 사람을 자랑스럽다고? 한심하다”고 적었다. “계엄고”, “내란의 요람” 등 조롱도 잇따랐다.

논란이 거세지자 총동문회 쪽은 17일 추가 입장을 올려 비판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총동문회 쪽은 “윤 전 대통령 관련 게시물 관련 안내’ 글에서 앞서 올라온 글에 대해 “해당 글은 특정 정치적 입장을 지지하거나,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을 평가하려는 목적이 전혀 아니었으며, 단지 공직 이력을 기록하는 형식적 차원의 게시물이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많은 동문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날카로운 지적과 우려의 목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특히, 내란 음모 및 불법 계엄 논란과 관련하여 국민적 공분이 큰 사안에 대해 총동문회 명의로 예우적 표현이 포함된 게시물이 올라간 것은 결과적으로 충암 공동체의 정신과 가치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입장을 냈다.

충암고 총동문회 쪽은 해당 게시물의 비공개 처리를 검토하고 동문 개개인의 다양한 의견이 충분히 수렴될 수 있도록 개선된 운영 방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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