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10대 중 3대는 전기차… 회생제동 때문에 승객 멀미 호소
“옵션 탑재 시 기사 반발·정부 정책 충돌 우려”
“국산 전기차 기술 올라오면 해결될 문제” 주장도
최근 전기자동차 택시 보급이 늘면서 온라인에는 이 같은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조용하고 친환경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탑승 시 속이 울렁거린다며 불쾌감을 토로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에 택시 호출 앱에 ‘전기차 제외’ 옵션을 넣어야 한다는 주장도 심심치 않게 등장합니다. 모빌리티 중계 서비스 기업들은 이와 같은 옵션이 기술적으로 충분히 구현이 가능함에도, 선뜻 탑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택시 10대 중 3대는 전기차… 승객 만족도는 역주행”
19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최근 택시 호출 서비스에서 가장 늘어난 고객 민원은 전기차 멀미 등 승차감 관련입니다.
멀미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건 전기차 특유의 ‘회생제동(원페달 주행)’ 시스템입니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브레이크를 밟은 것처럼 차량이 급격히 감속하면서, 시각과 몸의 감각이 불일치해 중추신경을 자극하는 것입니다.
일부 승객은 이 기능 탓에 뒷자리에만 앉으면 구토 증세가 나타난다고 호소합니다. 모빌리티 기업들은 해당 민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손을 쓰지 못하는 이유를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2021~2023년 사이 새로 등록된 택시 11만1583대 중 전기차는 3만3400대입니다. 전체의 30%에 육박합니다.
2018~2020년에는 2.3%에 불과했는데, 13배 가까운 급성장을 이뤘습니다. 환경부와 지자체는 보조금과 세제 혜택으로 이를 뒷받침했고, 모빌리티 플랫폼은 친환경 이미지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확산 속도만큼 이해관계가 복잡해졌습니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버튼 하나 추가하는 건 기술적으로 하루면 된다”면서도 “전기차 택시를 배제하는 선택지를 제공하면, 기사들의 반발은 물론 정부와의 정책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회생제동 낮춰라… 가이드만 돌리는 플랫폼”
현재 국내 택시 호출 시장 1위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회생제동을 낮추라는 가이드를 주고 있다고 합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기사들에게 회생제동 레벨을 너무 높게 설정하지 않도록 공지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담은 안내 페이지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외 사업자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우버 택시 관계자는 “한국은 전기차 택시 보급이 본격화된 지 오래되지 않아 일부 기사들의 숙련도가 부족한 과도기적 상황”이라며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편안한 전기차 경험을 정착시키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현 단계에서는 멀미 등 이용자 불편에 대한 대응이 우선인 만큼 우버는 가맹 기사 교육을 통해 급가속·급제동 자제, 회생제동 설정 변경 등 고객 피드백을 반영한 운전 습관 개선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전기차 택시 기사 입장에서는 회생제동은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서울에서 아이오닉5 택시를 운행하는 김모(52)씨는 “멀미 얘기야 듣지만 회생제동 기능을 사용하면 1회 충전 주행거리가 10% 늘어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냉난방과 교통 체증으로 효율이 떨어지는 도심에서는 충전 횟수를 줄이기 위해 이 기능을 끄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전기차 연료비도 만만찮다”며 “조금 울렁거려도 어쩔 수 없지 않냐”는 게 기사들의 공통된 반응입니다.
결국 시대 흐름 상 전기차 기술의 발전이 이뤄지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많은 해외의 경우 승차감과 관련한 이슈가 한국보다 적다”며 “국산 전기차 기술이 올라오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옵션 탑재 시 기사 반발·정부 정책 충돌 우려”
“국산 전기차 기술 올라오면 해결될 문제” 주장도
일러스트=챗GPT
“‘카카오 택시’로 배차받았는데 전기차라고 뜨면 취소부터 먼저 눌러요.
”
최근 전기자동차 택시 보급이 늘면서 온라인에는 이 같은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조용하고 친환경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탑승 시 속이 울렁거린다며 불쾌감을 토로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에 택시 호출 앱에 ‘전기차 제외’ 옵션을 넣어야 한다는 주장도 심심치 않게 등장합니다. 모빌리티 중계 서비스 기업들은 이와 같은 옵션이 기술적으로 충분히 구현이 가능함에도, 선뜻 탑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택시 10대 중 3대는 전기차… 승객 만족도는 역주행”
19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최근 택시 호출 서비스에서 가장 늘어난 고객 민원은 전기차 멀미 등 승차감 관련입니다.
멀미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건 전기차 특유의 ‘회생제동(원페달 주행)’ 시스템입니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브레이크를 밟은 것처럼 차량이 급격히 감속하면서, 시각과 몸의 감각이 불일치해 중추신경을 자극하는 것입니다.
일부 승객은 이 기능 탓에 뒷자리에만 앉으면 구토 증세가 나타난다고 호소합니다. 모빌리티 기업들은 해당 민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손을 쓰지 못하는 이유를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2021~2023년 사이 새로 등록된 택시 11만1583대 중 전기차는 3만3400대입니다. 전체의 30%에 육박합니다.
2018~2020년에는 2.3%에 불과했는데, 13배 가까운 급성장을 이뤘습니다. 환경부와 지자체는 보조금과 세제 혜택으로 이를 뒷받침했고, 모빌리티 플랫폼은 친환경 이미지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확산 속도만큼 이해관계가 복잡해졌습니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버튼 하나 추가하는 건 기술적으로 하루면 된다”면서도 “전기차 택시를 배제하는 선택지를 제공하면, 기사들의 반발은 물론 정부와의 정책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회생제동 낮춰라… 가이드만 돌리는 플랫폼”
현재 국내 택시 호출 시장 1위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회생제동을 낮추라는 가이드를 주고 있다고 합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기사들에게 회생제동 레벨을 너무 높게 설정하지 않도록 공지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담은 안내 페이지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외 사업자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우버 택시 관계자는 “한국은 전기차 택시 보급이 본격화된 지 오래되지 않아 일부 기사들의 숙련도가 부족한 과도기적 상황”이라며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편안한 전기차 경험을 정착시키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현 단계에서는 멀미 등 이용자 불편에 대한 대응이 우선인 만큼 우버는 가맹 기사 교육을 통해 급가속·급제동 자제, 회생제동 설정 변경 등 고객 피드백을 반영한 운전 습관 개선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전기차 택시 기사 입장에서는 회생제동은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서울에서 아이오닉5 택시를 운행하는 김모(52)씨는 “멀미 얘기야 듣지만 회생제동 기능을 사용하면 1회 충전 주행거리가 10% 늘어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냉난방과 교통 체증으로 효율이 떨어지는 도심에서는 충전 횟수를 줄이기 위해 이 기능을 끄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전기차 연료비도 만만찮다”며 “조금 울렁거려도 어쩔 수 없지 않냐”는 게 기사들의 공통된 반응입니다.
결국 시대 흐름 상 전기차 기술의 발전이 이뤄지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많은 해외의 경우 승차감과 관련한 이슈가 한국보다 적다”며 “국산 전기차 기술이 올라오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