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트럼프, 또 물가 내려갔다 주장하면서 금리 인하 압박


언론과 문답하는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워싱턴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사임을 압박하면서 기준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가운데 백악관이 파월 의장의 해임 문제에 대해 계속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파월 의장의 해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은 그 문제에 대해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로이터통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관세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한 파월 의장을 향해 금리 인하를 촉구하면서 "파월의 임기는 빨리 종료되어야 한다", "내가 그의 사임을 원하면 그는 매우 빨리 물러날 것" 등의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임 바이든 정부 때문에 계란값이 폭등했다고 비난한 뒤 "(내가 취임한 뒤) 계란값이 87%나 내려갔다"라면서 " 물가는 내려갔다. 식료품 가격 및 휘발유 가격도 내려갔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직 가짜뉴스 매체만 물가가 오른다고 보도하고 있다"라면서 "만약 우리에게 자신이 하는 일을 이해하는 연준 의장이 있다면 기준 금리도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준 금리를 내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워싱턴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몇개월 동안 파월 의장을 해임하는 방안을 은밀히 논의해왔으며, 파월의 임기 만료 전에 그를 쫓아낼지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한 바 있다.

내년 5월까지가 임기인 파월 의장은 지난 16일 연설을 통해 "지금까지 (행정부가) 발표한 관세 인상 수준이 예상보다 훨씬 높다"면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를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11월 대선 직후 트럼프 당선인이 사퇴를 요구할 경우 그만둘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포함한 연준 이사진을 해임하거나 강등시킬 법적 권한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278 김치찌개에 미국산 돼지고기 넣고 "한돈만 사용" 내건 식당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77 민주, 영남권 경선‥국힘, 경선 후보자 2차 토론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76 토허제 ‘한 달 해제’에 강남 3구 아파트값 급등…송파구가 전국 1위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75 "게임아이템 팔고서 돌연 폐쇄"…온라인 게임 소비자 피해 급증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74 금융당국, 홈플러스 사태 이번주 초 검찰 이첩…검찰 수사 본격화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73 "월 1,600은 나와유" 치킨집 매출 부풀려 넘긴 업주, 죄명은?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72 "가게 앞 화분 또 훔쳐갔네?" 2박 3일 걸리던 CCTV 분석, 이제 말 한마디면 바로 된다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71 “국장, 더 국장스러워졌다”…방향성 실종에 ‘투자경고’ 종목 2배 급등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70 韓대행, FT 대선출마 여부 질의에 "노코멘트…아직 결정 안내려"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69 尹 “알아서 한다, 떠들지 마라”…40년 의사친구 절연한 사연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68 푸틴, 미 경고에 ‘30시간 휴전’ 일방 선언…우크라 “30일 휴전부터”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67 경남 노동계, ‘윤석열 친필 표지석’ 철거 촉구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66 신규장애인 31% 청각장애인데… 의료소통 어려운 농인들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65 "외국 기자도 조심해야"‥마구잡이 추방에 미국이 겁에 질렸다 [World Now]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64 넘어지고 헤매고... 중국서 열린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마라톤' 가 보니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63 김문수 “65세 이상, 오전 9시~오후 5시 버스 무료탑승제” 공약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62 국민의힘 오늘 두 번째 경선 토론…컷오프 앞두고 앞다퉈 대구행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61 민주당 순회경선 2차 개표…영남권 표심은?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60 오타니, 아빠 됐다…"원더풀 데이" 딸 발바닥 사진 올려 new 랭크뉴스 2025.04.20
46259 [스트레이트 예고] '언론 계엄'의 망령 / '아기 외교' 인신매매 [1] new 랭크뉴스 2025.04.20